[경주 APEC] 최태원이 열고 젠슨황이 마무리…‘CEO 서밋’ 대단원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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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31 16:43  |  발행일 2025-10-31
나흘간 글로벌 리더 1천700명 모여
‘3B’에 대한 실천적 해법 ‘3C’ 제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3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경북 경주 일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행사 기간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이번 서밋의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요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AWS CEO 등 국내외 글로벌 CEO 1천7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주제는 'Beyond Business Bridge'인 3B로, 경계를 넘어(Beyond), 혁신적 기업 활동을 통해(Business),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자(Bridge)는 비전을 담았다. 행사 기간 20개의 세션에 70여명의 연사가 참여해 APEC 지역 내 격차 해소와 공동번영의 비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행사를 총괄한 최태원 회장은 "이번 경주 CEO 서밋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 혁신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마련했다"며 "APEC이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닌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인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경제의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 회원국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이번 서밋 주제인 '3B'에 대한 구체적·실천적 해법으로, 경제리더들이 실행의 주체자로 나서자는 내용인 '3C'를 발표했다. 먼저 기업인들은 '격차 해소'(Close the Gaps)에 뜻을 모았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새롭게 만드는 사람과 세대, 국가 간의 새로운 격차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디지털 기술과 금융투자에 대한 공통의 운영원칙을 세워, 회원국 간의 경제·사회 간극을 좁혀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둘째로 '협력 통한 가치 창출'(Co-create Value) 의지를 다졌다.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 등 어느 한 나라, 한 기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연대와 협력으로 풀어가겠다는 의미다. 청정에너지, 반도체, 수소, 원자력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Commit to Tomorrow)을 다짐했다. AI 혁신,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시대의 변화를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행동하고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책임도 내비쳤다.


내년 APEC CEO 서밋과 정상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최태원 회장이 내년 CEO 서밋의 의장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런홍빈 회장에게 서밋 의사봉을 전달하며 전체 서밋 일정이 마무리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APEC 격차해소와 미래번영의 청사진을 협의하고, 실질적 실행으로 이행하기 위한 굳건한 발걸음을 내디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APEC 각국의 협력과 기업의 실천이 합쳐져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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