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장사 시총액 증가폭 올들어 ‘최대’…13개월 만에 100조 회복

  • 최미애
  • |
  • 입력 2025-11-11 17:08  |  발행일 2025-11-11
10월 시총 전월 대비 20.5% 증가
AI·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 주도
엘앤에프·이수페타시스 등 급등세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 추이.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 제공>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 추이.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 제공>


증시 훈풍과 AI(인공지능)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 달 대구경북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올라 전월대비 증가폭이 올 들어 가장 컸다. 시총액도 13개월 만에 다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11일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10월 대구경북 상장법인 증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상장사 122개사(社)의 시가총액은 107조1천592억원으로, 전월 대비 20.5%(18조2천115억원) 급증했다. 이는 올해 기준 최고 증가폭인 지난 7월(9.8%)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시총액도 지난해 9월(104조4천585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다시 100조원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국내 증시는 오픈AI 대규모 계약 체결 등 AI 관련 호재에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였다.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에 한 때 하락세를 겪었으나, 미·중 정상회담 확정,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으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대구경북 상장사 또한 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상장 44개사의 시총액은 94조1천297억원으로 전월 대비 22.5% 늘어났는데, 포스코퓨처엠(6조4천931억원↑), 이수페타시스(3조1천272억원↑), POSCO홀딩스(2조7천922억원↑)가 이끌었다. 이수페타시스는 AI가속기 핵심 부품인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Multi Layer Board)을 생산한다. 2차전지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전력 공급을 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양극재 수요가 늘어갈 것이라는 기대에 AI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78개사)의 시총액은 13조 295억원으로, 전월 대비 7.8%(9천423억원) 증가했다. 피엔티(2천161억원↑), 에스앤에스텍(1천426억원 ↑), 한중엔시에스(1천2억원↑)를 중심으로 늘었다.


주가 상승률 기준 코스피에선 엘앤에프(64.3%), 이수페타시스(59.7%), 포스코퓨처엠(50.9%), 에코프로머티(33.2%), 포스코DX(25.2%) 순으로 높았다. 이들 중 포스코DX를 제외한 4개 종목은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5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선 새로닉스(89.7%)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피아이엠(73.8%), 새빗켐(46.7%), 한중엔시에스(31.5%), 피엔티(26.6%)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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