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빠르면 내년부터 AI가 노동시장 태풍 같은 영향미칠 것”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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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12 16:58  |  발행일 2025-11-12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서 'AGI, 시장지배력의 시대' 특강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12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AGI 시장지배력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12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AGI 시장지배력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지난 11일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AGI, 시장지배력의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교수는 AGI(인공 일반 지능,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강연에 앞서 인공지능(AI)의 발전이 내년에 미칠 거대한 영향 등을 분석했다. 그는 "AI가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 AI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단적인 예로, AI가 발전하면서 국내 노동시장에서는 올해부터 신규 개발자, 신규 디자이너 채용이 되지 않고 있다. 내년, 내후년에 더 노동시장에 태풍같은 영향을 줄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AI가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중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답을 찾아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선진국에 비해 산업화가 150년 가량 늦었지만, 선진국이 닦아놓은 길을 일종의 '답안지'처럼 보면서 걸어왔기 때문에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개발된 기술인 AI는 전세계적으로 어떻게 쓰는 지 아무도 모른다. AI에 대한 답안을 물어볼 곳이 아무데도 없다는 뜻이다"며 "이제는 누군가 답을 찾아주길 기다릴 게 아니라 우리만의 답을 찾아야하는 시대다. 이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들과 기업인들에겐 정신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12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AGI 시장지배력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12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AGI 시장지배력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가운데 AGI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김 교수는 AGI를 '잠재적으로 인간의 모든 지적 능력을 대처하는 인공지능'이라 정의하며, AGI경제학에 대해 설명했다. AGI경제학이 등장하면서 효율성, 생산성이 모두 올라간다고 주장한 김 교수는 향후 국내 총생산(GDP)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김 교수는 "18세기(C) 산업혁명으로 기계가 제작되면서 효율성이 높아져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구 증가율보다 경제성이 더 늘어났다. AGI시대가 효율성을 올려준다면, AGI경제학 측면에서 봤을때 GDP가 20%씩도 올라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AGI가 개발될수록 지적 노동력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지적 노동의 가치가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김 교수는 이럴 때일수록 AI를 대하는 '직관'을 키워야한다고 조언했다. CEO에게 AI 직관이 생기는 것이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까지는 된다는 것이다.


그는 "생각해보면 물질적 제품은 모두 공장을 통해 대량생산하지만 글쓰기, 그림그리기, 교육 등은 모두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두뇌가 필요한 일이지만, 지금까지 인간의 뇌를 대체할 수 있는 기계가 없었기 때문이다"며 "결국 AI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지는 게 아니라, AI를 잘 사용하는 방법을 먼저 이해한 경쟁사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 결국 인간과 기계의 경쟁이 아니라, 인간과 AI를 잘 활용하는 인간간의 경쟁이 추후 흥망성쇠를 결정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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