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치료–재활 연계를” 마약중독 대응 위해 대구·경북 유관기관 한자리에

  • 조윤화
  • |
  • 입력 2025-11-17 21:46  |  수정 2025-11-18 14:13  |  발행일 2025-11-18

17일 4차 마약 중독 사회재활 협의체 간담회

마약류 퇴치에 기여한 공로자에 시상도 진행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약사회관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마약류 중독 사회재활협의체 간담회에서 나지훈 교수가 마약 없는 지역사회를 위한 통합적 회복 지원 체계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약사회관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마약류 중독 사회재활협의체 간담회에서 나지훈 교수가 '마약 없는 지역사회를 위한 통합적 회복 지원 체계'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시약사회관에서 열린 마약류중독 사회재활협의체 4차 간담회에서 유공자 표창을 받은 대구시약사회 유병혁 약사(맨오른쪽)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강경화 사원(맨왼쪽)이 김흥준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시약사회관에서 열린 '마약류중독 사회재활협의체' 4차 간담회에서 유공자 표창을 받은 대구시약사회 유병혁 약사(맨오른쪽)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강경화 사원(맨왼쪽)이 김흥준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대구가톨릭대 나지훈 교수(사회복지학)는 "마약 문제는 처벌만으론 해결되지 않는다. '사법–치료–재활' 이 연계된 모델이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의존성과 중독성은 뇌의 질병적 특성이기 때문에 단순 투약사범(중독자)과 제조·판매·유통 사범을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17일 대구시약사회관에서 열린 '마약류중독 사회재활협의체 4차 간담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마약 없는 지역사회를 위한 통합적 회복 지원체계를 강조한 것이다. 이날 나 교수는 해외에서 시행중인 정책을 소개했다. 미국은 1989년 약물법원을 첫 도입한 뒤 현재 4천여 곳으로 확대했다. 약물법원은 마약사범을 대상으로 무작위 약물검사, 가정방문, 직업훈련 등 단계별 치료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하면 기소 취하나 벌금·형량 조정 등 사법적 혜택을 제공한다. 포르투갈의 경우, 한때 '마약 슈퍼마켓'으로 불릴 만큼 심각했던 카잘 벤토스 지역에 정부가 '메타돈' 배부 버스를 운영, 하루 1천300명에게 대체약물을 제공했다. 나 교수는 "이들 사례는 마약중독을 범죄가 아닌 공중보건문제로 보고, 금단 증상을 완화해 지속적 치료로 연결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흥준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지자체, 치료기관, 사법기관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마약 중독에 대한 지역 대응 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선 지역의 마약류 안전관리와 불법 마약류 퇴치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대구시 유공자 시상도 진행됐다. 대구시약사회 유병혁 약사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강경화 사원이 수상했다.



기자 이미지

조윤화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