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K-대학 아이디어 포럼’ 개최…지역혁신·AI·인재전략 한자리에

  •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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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0 21:23  |  발행일 2025-11-20
지난해 열린 K-대학 아이디어 포럼<경북도 제공>

지난해 열린 K-대학 아이디어 포럼<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오는 24일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제2회 K-대학 아이디어 포럼'을 열고 지역 대학의 미래 전략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추진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포럼은 전국 17개 RISE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 RISE센터가 직접 기획·운영하는 정책포럼이다. 대학·기업·연구기관·지자체 관계자와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지역대학의 역할과 변화 방향을 함께 짚는다.


기조연설은 차인혁 경북 특별자문위원이 맡아 '지역대학과 AI'를 주제로 고등교육과 산업구조가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재편되는지를 설명한다. 차 자문위원은 AI를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지역과 대학을 다시 배열하는 기반 기술"로 규정했다. 이어 김상동 경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 대표이사가 '경북 인재전략' 발표를 통해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문제 속에서 지역정주형 인재를 어떻게 키우고 붙잡을지 실질적 해법을 제안한다.


RISE 체계의 가장 큰 변화는 대학정책의 주도권이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넘어온 점이다. 그동안 대학은 정부가 만든 사업 기준에 맞춰 움직이는 '공급자 중심' 구조였지만, RISE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방향에서 정책을 설계한다. 경북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5천억 원 규모 재정을 투입해 네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시군별 산업특성과 대학을 연결하는 'K-U시티', 연구·혁신·창업을 묶는 'K-IDEA Valley', 교육자원 공유체계를 구축하는 'K-IVY', 직업·평생교육·해외인재 전략을 통합한 'K-LEARNing'이 그 핵심이다. 단순히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이 학업·취업·창업·정착까지 이어지는 경로를 제공하는 '정주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둔 점이 특징이다.


경북형 RISE 모델은 대학을 학위기관이 아니라 '지역과 삶을 잇는 플랫폼'으로 재정의한다. 대학 연구성과와 청년의 아이디어가 기업과 현장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가치사슬을 만들고, 지역을 떠난 청년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직접 양성, 이들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RISE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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