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잡은 삼성 라이온즈 다음 과제는 강민호와의 계약

  • 정지윤
  • |
  • 입력 2025-12-04 16:42  |  발행일 2025-12-04
불혹 넘긴 나이에도 주전 포수 경쟁력
삼성 “조금만 기다려달라” 요청해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형우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삼성 라이온즈의 다음 과제는 주전 포수 강민호 붙잡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시선은 내부 FA로 향한다. 올 시즌을 마치고 포수 강민호, 투수 김태훈과 우완 이승현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강민호다.


강민호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번째 FA에 나선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여전히 주전 포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 OPS 0.753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강민호는 지난 2013년 첫 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다. 이후 지난 2018년에는 삼성과 4년 80억원에 사인하며 이적을 택했다. 이후 지난 2022년에도 삼성과 4년 36억원에 재계약하며 팀에 남았다.


삼성은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의 포수 장승현과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의 박세혁을 영입하며 포수진을 보강했다. 일각에서는 강민호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삼성 측은 강민호의 체력 안배를 위한 보강 영입이라는 입장이다. 구단은 강민호에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입장에서도 강민호와의 결별은 전력 손실이다. 장기간 주전으로 뛰던 포수가 떠날 시 팀에 공백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형우 영입으로 타선에 힘을 실은 삼성이 강민호까지 잔류시키며 전력을 안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3일 삼성은 FA 최형우와 계약 기간 2년, 인센티브 포함 최대 2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은 팀 전력 강화를 위해 타선에 확실히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최형우가 필요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삼성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가장 먼저 마무리 지었다. 올 시즌 활약한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을 채결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맷 매닝까지 영입하며 외국인 3인 체제를 완성했다. 여기에 내년 시즌 처음으로 KBO리그에 도입되는 아시아쿼터에는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까지 영입하며 마운드 강화에 힘을 실었다.



기자 이미지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