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 영남일보 DB
'웰니스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영양 자작나무숲이 '국립 치유의 숲'으로 거듭난다.
경북도는 영양 자작나무숲 일원에 '국립 영양자작누리 치유의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연 경관을 활용한 치유공간을 마련해 △산불 피해지역 회복 △산촌소멸 대응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재건을 목표로 한다.
지난 2일 '2026년 정부 예산안'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2억원)가 반영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경북도는 내년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2027년부터 조성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경북도와 영양군은 지난 3월 조성사업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완료, 이를 토대로 산림청·기획재정부에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국립 치유의 숲에는 치유센터를 비롯해 치유숲길과 전망대, 노천 족욕장, 명상데크, 풍욕장,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도는 국립 치유의 숲과 연계해 내년부터 지방비 150억원을 투입, 트리하우스 등 이색 체험공간(50억원)과 산림레포츠 시설(30억원), 명품산촌(75억원) 등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더불어 원-스톱 체류형 명품 산림관광지 모델을 구축, 숲치유·관광·휴양을 아우르는 웰니스(wellness : 웰빙+행복+건강) 산림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영양자작나무숲은 2020년 국유림 명품숲 지정에 이어 이듬해 국민의 숲으로 선정되는 등 전국을 대표하는 산림관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올해도 영양군민(1만5천468명)의 5배에 달하는 7만5천명 이상의 방문객이 자작나무숲을 찾았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이번 국비 확보로 영양 자작나무숲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며 "특화된 치유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 재건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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