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침수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노곡동 배수펌프장 '제진기'에 대한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영남일보DB
지난 7월 침수사고가 발생한 대구 북구 노곡동지역의 배수시설 관리·운영 체계가 일원화된다.
1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와 북구청은 최근 노곡동 배수시설 관리·운영 체계 일원화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양 지자체는 이달 중 관련 규약을 고시 공고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의 큰 골자는 노곡동 침수 피해 예방 및 효율적인 배수시설의 통합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기존 북구청이 관리 중인 고지배수터널의 관리 사무를 대구시(도시관리본부)에 한시적으로 위탁한다는 것.
대구시와 북구청 측은 "운영·관리비용 부담분 등에 대한 추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노곡동 배수시설 관리체계 일원화 방향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곡동 침수사고와 관련해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간 배수시설 관리 이원화가 침수피해가 커진 한 요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
지금까지 노곡동 빗물펌프장은 대구시가, 고지배수터널은 북구청이 각각 관리했다. 배수시설 관리주체가 나눠진 탓에 침수 및 제진기가 멈춘 이유 등을 두고 대구시와 북구가 책임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노곡동 침수사고 조사단은 사고 분석 이후 '중기 대책'으로 "노곡지구 배수시설 운영관리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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