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I 유망주 ‘유니바’, 3개 국어 동시통역 시스템 상용화 ‘성큼’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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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6 17:57  |  발행일 2025-12-16
대구시·DIP 지원사업 결실…멀티모달 LLM 탑재해 실시간 소통 장벽 허물어
산업현장·교육·의료관광 등 수요처별 맞춤형 솔루션 특화로 경쟁력 확보
연평균 매출 400% 성장세… GS인증 1등급·특허 5건 확보하며 기술력 입증
<주>유니바가 DIP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대구형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아카이브 시스템 화면. <DIP 제공>

<주>유니바가 DIP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대구형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아카이브 시스템 화면. <DIP 제공>

대구의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주>유니바가 다국어 실시간 통역 시스템을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구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유니바는 최근 '2024-25년 지역 SW서비스사업화지원사업' 중 하나인 '대구형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아카이브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출시에 나섰다. 이 시스템은 3개 이상의 언어를 동시에 번역해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멀티모달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핵심은 △음성인식 △다국어 번역 △자연어처리 기술 등 3대 AI 기술의 융합이다. 화자가 말을 할 때 청자가 각자의 모국어로 번역된 음성을 즉시 들을 수 있는 동시 통역 기능을 구현했다. 단순히 통역에 그치지 않고 대화 내용을 요약하고 기록해 2차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산업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 현장용으로는 작업자가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블루투스 기반 모바일 앱 형태를 적용했다. 보안이 중요한 교육기관에는 서버를 내부에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형태로, 소통의 정확도가 필수인 의료관광 분야에는 의사와 환자가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양면 서비스 형태로 최적화했다.


유니바는 LLM(대형언어모델), STT-TTS(음성인식 및 합성), OCR(광학문자인식) 등 AI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00%에 달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실시간 음성 인식 및 다국어 동시 번역 솔루션 v1.0' 등으로 GS(Good Software)인증 1등급을 획득하고 기술 특허 5건을 출원하며 기술적 해자(Moat)를 구축했다.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유니바는 2025년 주요 AI 박람회 참가와 산업별 핵심 고객 대상의 PoC(사전검증)를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DNA 혁신상 수상과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 선정 등 대외적인 성과도 잇따른다.


회사는 이 시스템 외에도 업무 자동화를 돕는 '유니바 에이전트'를 통해 AI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문서의 맥락을 이해해 요약·생성·검색 기능을 통합 제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유니바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유니바의 AI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민정기 DIP 원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지역 기업이 아이디어를 넘어 실질적인 상용화 성과를 거둬 뜻깊다"며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솔루션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주기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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