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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육아휴직 사용자일수록 둘째 출생 비율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2015~2023년 인구동태패널통계 개발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첫 자녀를 출생한 상시근로자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8.4%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5극(수도·충청·대경·호남·동남권)지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1위인 호남권(10.1%)과는 1.7%포인트(p) 차다. 전국 평균은 9.0%이다.
대경권은 여성 육아휴직 사용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 기간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자 비율은 77.9%로, 역시 전국 평균(78.9%)에 미치지 못했다.
육아휴직과 출생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대경권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의 다자녀 변화 비율은 47.6%로, 미사용자(42.4%)보다 5.2%p 높았다. 여성의 경우 육아휴직 사용자(42.0%)와 미사용자(32.9%)의 다자녀 변화 비율 격차가 9.1%p나 됐다.
출생 연도가 최근 일수록 결혼 및 출생 기피 현상은 두드러졌다. 대경권 32세 남성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2015년 기준 32세(1983년생)의 미혼 비율은 38.9%였지만, 2023년(1991년생)에는 48.5%로 9.6%p 급등했다. 미출생 비율도 2015년(1983년생) 55.4%→2020년(1991년생) 65.6%로 올랐다. 여성 31세 기준 2015년(1984년생)과 2023년(1989년생) 미혼 비율은 각각 38.9%, 48.5%였고, 미출생도 각각 55.4%, 65.6%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주택 소유 여부 등도 혼인 및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상시근로소득이 평균 이하일 경우 미혼·미출생 비율이 높았던 반면, 여성은 근로소득이 평균을 웃돌면 미혼·미출생 비중이 더 높았다. 남녀 모두 주택을 보유했을 때 기준연도 미혼·미출산 비율이 낮았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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