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특집]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4년 연속 선정…쪽방촌·독거노인 등 기초적 생활 지원

  • 강승규
  • |
  • 입력 2025-12-17 09:37  |  발행일 2025-12-17
독거노인·쪽방촌·장애인 등 1만4천명 지원…생활 밀착형 봉사 ‘뚝심’
해외·교정시설까지 확대한 무료진료·수술…“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의성 산불 피해 3천5백만원 지원…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의지 밝혀
구자일 구병원장(왼쪽 셋째)과 관계자들이 의성군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성금 3천만 원을 전달한 뒤 김주수 의성군수(왼쪽 넷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구병원 제공>

구자일 구병원장(왼쪽 셋째)과 관계자들이 의성군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성금 3천만 원을 전달한 뒤 김주수 의성군수(왼쪽 넷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구병원 제공>

구병원이 '2025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인정패를 받았다. 4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올해는 전국 706개 기관이 인정기관으로 뽑혔다. 이번에 대구에선 41곳이 이름을 올렸는데 그 가운데 의료기관은 구병원이 유일하다.


구병원이 지역사회공헌 분야에서 단단한 신뢰를 얻은 배경에는 34년에 걸친 꾸준한 현장 중심 봉사활동이 있다. 병원 봉사단은 독거노인·노숙인·장애인·쪽방촌 주민 등 가장 취약한 계층을 직접 찾아가 돌보는 활동을 이어왔다. 오랜 시간 누적된 지원 규모는 1만4천여명에 이른다.


무료급식과 목욕봉사, 반찬 나눔, 무료진료와 수술 등 일상에서 체감되는 도움을 중심으로 봉사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온 것도 특징이다.


비산동·평리동 쪽방촌과 독거노인 750가구에는 정기적으로 반찬을 배달하며 기초적인 생활 지원을 맡아왔다. 치매노인과 정신지체 장애인 450명에게는 목욕과 외출 동행 등 손이 많이 가는 서비스를 끊임없이 제공했다. 겨울철에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연탄 4만장을 전달해, 생계와 난방 문제가 겹치는 취약계층의 가장 절박한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 같은 활동은 단발성 후원이 아니라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져 지역사회 내 신뢰를 더 굳건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구병원의 사회공헌활동은 국경을 넘어 해외로도 확장됐다. 키르기스스탄 카라발타 지역에서 해외 의료 봉사를 펼치며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국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국내 교정시설 제소자에게 탈장(서혜부) 무료수술을 시행하는 등 제도권 바깥의 취약계층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왔다.


특히 2010년 좌측 서혜부 탈장 무료수술을 받았던 온두라스 국적의 택시기사가 최근 반대쪽 탈장이 발생해 다시 구병원을 찾아오자 두 번째 무료수술을 제공한 사례는 의료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4월 의성 산불 피해 복구 당시에도 구병원은 지역 재난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다. 국제로타리 3700지구가 주관한 로타리 봉사대상 상금 500만원에 병원 임직원들이 모금한 성금 3천만원을 더해 총 3천5백만원을 의성군에 전달했다.


병원 내부적으로도 연중 직원 단체헌혈을 비롯해, 경로잔치 지원·장애인 시설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필요한 순간에 가장 먼저 움직이는 의료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일념이 구병원의 정체성을 더 탄탄하게 형성해 왔다.


구자일 병원장은 "국민 건강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은 의료기관이 감당해야 할 가장 본질적 책무"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찾아가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