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주년 축제를 앞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청소년 진로 멘토링, 청년 예술가 발굴, 도심 공연문화 확산, 헌혈증 기부까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DIMF 제공>
내년 20주년 축제를 앞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청소년 진로 멘토링, 청년 예술가 발굴, 도심 공연문화 확산, 헌혈증 기부까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단순히 공연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축제가 만들어 내는 가치가 다시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최근 DIMF 주최로 대구 가창중을 찾은 뮤지컬 배우 홍지민은 뮤지컬 특성화 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율있는 특강을 했다. 이날 강연에서 홍지민은 자신의 데뷔 과정과 무대 경험, 육아와 작품 활동을 병행해 온 이야기를 들려주며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가창중 학생들은 평소 무대에서만 보던 뮤지컬스타를 가까이에서 만나 진로와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큰 용기를 얻었다. DIMF는 가창중 특강을 시작으로 지역 학교와 연계한 찾아가는 뮤지컬 강연, 멘토링, 공연 관람 지원 등을 꾸준히 이어가며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딤프린지'는 시민들이 생활권에서 자연스럽게 공연을 만날 수 있는 DIMF의 대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수성못, 동성로, 2·28 공원, 동대구역 광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대구를 대표하는 공간에 공연 무대를 마련해 지역 예술가·청소년 팀·전국 독립예술단체 등이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장을 만든다. 평소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시민, 무대 경험이 필요한 팀에게 열려 있다는 점에서 문화 향유 격차를 줄이는 시민 밀착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DIMF는 지난 축제 동안 직원과 자원활동가 '딤프지기' 등이 자발적으로 모은 헌혈증과 헌혈자 50% 할인 행사로 적립한 헌혈증을 소중히 보관해 오고 있다. 내년 20주년 축제에서 추가로 모인 헌혈증까지 더 하면 약 1천300장이 예상되며, 이를 20주년 축제 직후 관련 공익단체에 일괄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명 나눔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기부될 헌혈증은 지역의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DIMF는 이처럼 △청소년 대상 진로·멘토링 특강 △청년 예술가 발굴 프로그램 'DIMF 뮤지컬스타' △시민 누구나 즐기는 도심 축제 '딤프린지' △헌혈증 기부 등을 통해 공연예술 축제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DIMF는 대구 시민의 사랑으로 성장한 축제인 만큼 앞으로의 20년은 지역과 함께 나누고 되돌려 드리는 데 더 큰 비중을 두려 한다"며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교육 프로그램, 시민이 일상에서 즐기는 딤프린지, 생명 나눔에 동참하는 헌혈증 기부 예정까지 축제의 모든 과정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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