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비전장학 증서수여식'이 열리고 있다. <포스코 제공>
한국 산업도시의 심장으로 불리는 포항에서 포스코는 철강 생산을 넘어 지역사회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일자리 창출, 교육·장학사업, 청년 봉사까지 이어지는 다층적 사회공헌은 포항 시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함께 성장하는 도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산업과 지역의 균형있는 발전을 향한 포스코의 발걸음은 세대를 잇는 지속 가능한 나눔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포스코가 2007년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포스코휴먼스'는 국내 1호 모델로, 지체·지적·청각 등 다양한 장애인을 고용하며 고용 안정과 역량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IT·사무 지원부터 차량관리 등 업무 영역이 넓고 근로 여건 역시 장애 특성에 맞춰 개선해 왔다. 전문 재활상담사 배치, 재활근태지원 도입 등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은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장애인 고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포스코휴먼스 관계자들이 세계 인구의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휴먼스는 복지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도 강화해 왔다. 10년째 이어온 장학사업은 영남권 장애학생들에게 안정적 학업 환경을 제공하며, 지역 대학과 협력한 '무장애 공간 가이드라인'은 장애친화적 일터 조성을 구체화 한 사례로 평가 받는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포스코휴먼스는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에 5년 연속 선정됐으며, '인구의 날' 대통령 표창도 수상했다.
미래 인재 육성의 중심에는 포스코청암재단이 있다. 제철장학회를 모태로 한 재단은 과학·기술·교육·봉사 부문 시상을 통해 우수 인물을 조명하고, '비전장학' '등대장학' 등 지역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으로 학업·진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의인과 가족을 돕는 '히어로즈펠로십'은 공동체 가치 확산의 또 다른 축이 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글로벌스칼러십'은 해외 우수 대학생과 연구자를 연결하며 국제적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전 세계 인재가 한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거나 교류하도록 지원한다. 이는 지역에서 출발한 장학 철학을 세계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청년 참여를 기반으로 한 나눔도 활발하다.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는 포항 내 주거환경 개선, 학습 멘토링, 환경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지역과 직접 맞닿은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들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점이 특징이다.
포스코의 사회공헌은 장애인 고용, 교육, 청년 봉사 등 분야는 다르지만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분명한 목표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기업의 자원이 지역사회 변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산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사회적 가치를 더하는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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