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주 군공항 이전에 “이재명 정부는 TK공항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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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8 19:36  |  발행일 2025-12-18
안 의원 SNS에 광주 군 공항 이전과 TK공항 형평성 문제 제기
안 “광주는 대통령실 총출동 지원, 대구는 주요 예산 전액 삭감”
안 “대구경북 국민께서 소외감 느끼지 않겠냐” 직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한센인대회에 참석하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한센인대회에 참석하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미 특별법까지 통과됐지만, 관련 예산이 삭감되는 등 표류하고 있는 TK공항(대구경북민·군통합공항)과는 달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안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광주 군 공항 이전에 합의했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며 "기재부, 국토부, 국방부는 물론이고, 경제부총리와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총출동해 합의문을 끌어냈다"고 했다. 이어 "부족한 예산은 정부가 보조하고, 국가산단과 기업 유치, 에너지 및 MRO 산업 육성, 나아가 호남항공청 설립과 김대중 공항 명명, 특별법까지 국가 정책으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을 문서로 공증했다"며 "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로 추진을 보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2023년 4월 13일 광주 군 공항과 동시에 특별법이 통과된 TK공항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정부 지원은 고사하고, 어떤 방식으로 공항을 짓겠다는 것인지 일언반구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2026년 TK공항 관련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시켰다. 그 여파로 토지 보상 및 기본설계 등 공항 건설의 첫 발도 떼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설파했다.


이에 안 의원은 "광주는 정부가 총력으로 챙기는데, 같이 특별법이 통과된 대구는 검토도 아니고 아예 예산을 삭감하느냐는 질문이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로부터) 제기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K-2 군 공항이 주둔한 대구 동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은 논평을 통해 "광주는 되고, 왜 대구는 안 되는지. 그 기준과 원칙을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할 때"라며 "특별법·항공청까지 챙긴 광주에 비해 대구는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는 18년을 표류하다, 이 대통령이 정부 주도의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선언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가 광주 도심 한복판에 있는 광주 군·민간공항을 전남 무안으로 옮기기로 전격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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