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구경북 ‘영끌’ 전국 2위…주담대 신규취급액 1억8834만원

  • 최미애
  • |
  • 입력 2025-12-22 19:10  |  수정 2025-12-22 20:41  |  발행일 2025-12-22
대구 전분기 대비 1848만원 ↑
수도권 다음으로 가파른 상승세
대구 수성구 법이산에서 바라본 수성구 지역 아파트.  <영남일보 DB>

대구 수성구 법이산에서 바라본 수성구 지역 아파트. <영남일보 DB>

지난 3분기 30~40대를 중심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차주당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규모는 수도권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대경권 차주(대출자)당 주담대 신규 취급액(기준 시점 대출금액을 차주 수로 나눈 금액)은 평균 1억8천834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국 6개 권역 중 수도권(2억7천922만원)에 이어 둘째로 많은 규모다. 전분기 대비 증가폭도 대경권은 1천848만원으로, 수도권(+3천45만원)의 뒤를 이었다.


이미지=생성형 AI.

이미지=생성형 AI.

전체 차주당 주담대 신규 취급액 평균은 2억2천707만원으로, 전분기보다 1천712만원 늘었다. 이는 2013년 해당 통계 편제 이후 최대액이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주담대 증가 폭이 2천856만원으로 가장 컸고, 40대(+2천289만원)·20대(+1천701만원)가 뒤를 이었다.


주담대 잔액은 신규 취급액과 마찬가지로 30대(+549만원)·40대(+240만원), 수도권(+311만원) 중심으로 증가했다. 잔액 규모 역시 30대(2억2천137만원)가 가장 많았고, 20대(1억8천863만원)·40대(1억7천763만원)가 뒤를 이었다. 대경권의 차주당 주담대 잔액은 전분기 대비 18만원 증가한 1억3천470만원으로, 6개 권역 중 수도권·동남권 다음으로 많았다.


가계대출에서도 대경권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이 3천59만원으로, 수도권(4천535만원), 충청권(3천377만원), 동남권(3천204만원)에 이어 넷째로 많았다. 전분기 대비 증가 규모는 대경권이 10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평균 3천852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6만원 증가했다. 대경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8천643만원으로, 수도권·동남권·충청권에 이어 규모가 컸다.


이번 통계는 한국은행이 처음으로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로, 차주의 개인 특성 및 이용행태별로 가계 부채 관련 상세 미시 정보를 제공한다. NICE 개인신용정보 데이터베이스(DB)의 만 18세 이상 신용정보 보유자(약 4천850만명) 가운데 4.8%(약 235만명)를 표본으로, 부채를 보유한 차주의 분기별 평균 신규취급액·잔액 및 비중을 산출했다.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추이. <한국은행 제공>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추이.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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