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공업고등학교 전경
상주공업고등학교(교장 류희수·경북 상주시)가 '공무원 사관학교'의 명성을 또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45명의 공무원을 배출한데 이어 올해도 34명이 합격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공무원 시험 합격자 수는 모두 371명에 이른다.
상주공고에 따르면 지난 17일 발표된 경북도 지방직 공무원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 학교 학생 22명(스마트토목과 16명, 전기시스템과 2명, 건축목공시스템과 1명, 기계시스템과 3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경북도교육청 1명·충남도 3명·부산광역시 4명을 비롯해 총 34명이 기술직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상주공고의 공무원 배출의 역사는 15년전부터 시작됐다. 2011년 상주공고 학생 2명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이를 계기로 상주공고는 이듬해 부터 '공무원 합격반' 운영에 나섰다.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9명과 8명을 배출, 전국 특성화 고교 중 가장 많은 공무원을 합격시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시작일뿐이었다. 이후 합격생이 크게 늘어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7명씩 나왔고, 2017년부터는 해마다 20명대를 기록했다. 2020년에 45명을 합격시킨 후 21년(38명), 22년(44명), 23년(45명), 24년(45명) 등 지난해까지 매년 38~45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뿐만 아니다. 국가철도공단과 대구시설공단·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공기업에도 해마다 많은 학생을 합격시키고 있다. 이는 특성화고는 물론 일반 인문계 고교를 통틀어서도 유례를 찾은 수 없는 성과로 평가된다.
상주공고가 공직과 공기업에 이렇게 많는 학생들을 취업시킬 수 있는 비결은 자체 개발한 5-Track제도 덕분이다. 5-Track은 학생들의 진로를 크게 공무원·공기업·대기업·해외취업·기능인재 등 5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는 취업프로그램이다.
류희수 교장은 "아직 합격자 발표가 나오지 않은 기관이 많아 최종적인 합격자 수는 2024년도 합격인원을 훨씬 상회할 전망"이라며 "학생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교사들의 밀착 지도가 빛나는 결실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이하수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