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아동 돌봄시설에 AI 돌봄로봇 투입…내년부터 10곳 시범 운영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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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23 21:49  |  발행일 2025-12-23
경북도 내년부터 AI 돌봄 로봇시범 시범사업 본격화
안전·보건·교육 로봇 100여대 지역 돌봄센터에 배치
23일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AI 돌봄 지원 로봇 전시 행사 참여자들이 로봇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23일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AI 돌봄 지원 로봇 전시' 행사 참여자들이 로봇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23일 오전 경북도청 3층 사림실. 한 남성이 가스 점화기에 불을 붙이자 순찰 로봇이 즉각 다가와 "이상 온도 감지"란 음성 안내를 한다. 이어 원거리에 있는 관리자 모니터 화면에 실시간 영상을 띄웠다. 순찰 로봇은 온도와 습도 확인은 물론 화재나 가스 유출 등 이상 상황 감지시 대피 안내 방송을 하고 초기 화재 대응도 할 수 있다. 기본 기능인 방범·순찰은 물론 어린 아이와 몸이 불편한 노약자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셈이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아동 돌봄 시설에 '돌봄 지원 로봇'을 시범 보급한다. 저출생 극복 성금 10억원을 투입해 의미를 더했다. 먼저 지역 돌봄시설 10곳을 선정해 안전·교육·보건 3대 분야 인공지능(AI) 로봇 100여대를 순차로 배치할 계획이다.


안전 로봇은 화재, 가스 누출 등 이상 상황을 인식하면 초동 대응 기능이 작동한다. 또 AI 기반 순찰을 통해 외부에서도 센터 내 사고나 외부인 침입 등 위험 요인을 즉각 알수 있다. ㅇ보건 로봇의 주 기능은 공기 살균·정화와 바닥 방역 등이다. 원격 조종 및 자율주행으로 아이들의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주·야간 상시 가동이 가능해 돌봄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로봇은 챗GPT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을 탑재해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음성 학습 코칭, 스토리텔링, 인지 게임 등 다양한 교육 지원 기능을 갖췄다. 발음 및 단어 인식 기술을 통해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돕는다. 또 아이들의 얼굴을 인식해 맥박, 호흡 등 생체 신호를 분석함으로써 아이들의 건강 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


경북도는 돌봄 로봇 시범 보급과 함께 돌봄 종사자 AI 교육, AI 프로그램 운영 지원, 사후관리를 통해 사업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돌봄 인력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첨단기술과 돌봄의 융합이 필수"라며 "AI돌봄 로봇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 효율성 등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확산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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