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 고부가 소재·수소환원철로 글로벌 파고 넘자”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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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23 21:46  |  발행일 2025-12-23
글로벌 규제 대응 전략
중소기업 금융 숨통
탄소·수출 체질 전환
포항시 청사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시 청사 전경. 포항시 제공

글로벌 위기에 직면한 포항 철강산업을 살리기 위한 단계별 대응 로드맵이 제시됐다.


포항시는 23일 '포항철강산업 현황분석 및 위기극복 지원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역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종합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이 포항 철강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지원 방안을 도출하는 데 목적을 뒀다.


연구 결과로 제시된 포항시 맞춤형 대응 로드맵은 고부가가치 중심의 철강산업 고도화 전략, 중소 협력사 대상 긴급 금융 지원,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 수출 판로 다변화를 통한 시장 리스크 분산 등으로 구성됐다. 단기적인 경영 안정과 함께 중장기 산업 구조 전환을 병행하겠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용역 결과, 포항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특수강 등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과 수소환원제철 전환이 핵심 과제라고 분석됐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을 넘어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R&D) 지원 확대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포항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철강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관련 규제 완화를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기술·수출 지원을 연계한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해 지역 철강기업의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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