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 ‘흑백요리사2’에 포항 아귀·문경 항정살 떴다

  • 서민지
  • |
  • 입력 2025-12-25 17:37  |  수정 2025-12-25 21:38  |  발행일 2025-12-25
경북 포항·문경 특산품 활용한 다양한 요리에 네티즌 관심도↑
글로벌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글로벌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공개 첫 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에서 경북 지역 특산물이 경연 주제로 제시돼 시선을 끌고 있다. 동해안 항구 도시 포항의 아귀와, 내륙 도시 문경의 약돌 돼지고기 항정살이 대결 식재료로 등장한 것. 두 재료 모두 경연자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주목을 받으며 관심을 더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4~5회에서는 백수저와 1라운드를 통과한 흑수저 각 19인이 맞붙는 '흑백대전'이 이어졌다. 미션의 주제는 지역 식재료로, 짝을 이룬 두 셰프가 전국 20개 지역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공동 대결 재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서 참가자들이 포항 아귀를 주재료로 만들어낸 요리들 <인터넷 캡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서 참가자들이 포항 아귀를 주재료로 만들어낸 요리들 <인터넷 캡처>

아귀 대결에서는 포항을 선택한 백수저 정호영 셰프와 흑수저 '서울엄마'가 맞붙었다. 이들은 같은 아귀를 두고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정호영은 일식 스타일로 아귀 간과 살을 함께 활용한 '아귀 자완무시와 아귀 간 토핑 소스'를 선보인 반면, 서울엄마는 아귀 살 사이에 새우를 더한 한식 메뉴 '매콤 아귀 조림'을 만들어냈다.


항정살 대결에서는 백수저 레이먼킴과 흑수저 바베큐연구소장이 대결했다. 두 셰프는 문경 약돌 돼지고기 항정살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바베큐연구소장은 항정살에 훈연 향을 입힌 뒤 숯불 직화로 마무리했고, 이를 쌈장마요 소스와 함께 토르티아 위에 얹어 타코 형태로 선보였다.


레이먼킴은 항정살의 고소한 풍미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한 차례 조리한 항정살을 서빙 직전에 다시 익혀 고소한 맛을 끌어올렸고, 문경 약돌 돼지고기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소스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돼지고기에는 단맛과 산미가 잘 어울린다는 점에 착안해 문경 사과와 사과꿀, 오미자를 활용한 소스도 곁들였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서 참가자들이 문경 항정살을 주재료로 만들어낸 요리들 <인터넷 캡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서 참가자들이 문경 항정살을 주재료로 만들어낸 요리들 <인터넷 캡처>

이처럼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역 식재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자, 공개 직후 온라인에선 해당 재료와 요리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아귀 요리 두 가지 다 밥도둑일 것 같다" "새벽에 흑백요리사2를 보니 바베큐가 먹고 싶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방송 장면을 공유했다.


특히 포항 아귀 대결은 심사 과정까지 화제를 모았다. 심사위원 백종원은 정호영의 요리에 대해 '아귀'보다 '아귀 간'의 존재감이 더 크다고 짚으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아귀 간도 아귀 아니냐" 등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며, 해당 장면이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한편, 바다를 품은 도시인 포항은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 아귀 역시 탕과 찜 등으로 꾸준히 소비돼 온 재료다. 문경의 '약돌돼지'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축산 브랜드다. 문경시는 약돌돼지에 대해 "사료에 페그마이트(거정석)을 첨가 사육해 돼지 특유의 냄새가 없으며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산뜻해 일반 돼지고기보다 맛이 좋다"고 소개한다. 이 중에서도 항정살은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인기가 높은 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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