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1주기 대구서도 추모 발길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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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29 17:55  |  발행일 2025-12-29

29일 CGV대구한일 앞서 분향소 운영

시민들 발걸음 멈추고 희생자 애도


2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마련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대구시민 추모분향소에서 시민들이 묵념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마련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대구시민 추모분향소에서 시민들이 묵념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마련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대구시민 추모분향소에서 시민들이 묵념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마련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대구시민 추모분향소에서 시민들이 묵념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마련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대구시민 추모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마련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대구시민 추모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1주기'를 맞은 29일 대구 도심 한복판에선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발걸음이 쉼없이 이어졌다.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CGV 대구한일)에 마련된 추모분향소에 모인 시민들은 흰 국화 한 송이를 내려놓으며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을 했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직장인 조모(여·29)씨는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벌써 1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사고를 키웠다고 미디어에서 여러 차례 지적된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이 왜 그 자리에 설치돼 있었는지조차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등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한 것 같아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5살 자녀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최모(39)씨도 "참사 이후 언니와 형부를 잃은 유가족의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 장면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 다신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왔다"고 했다.


이날 참사 1주기를 맞아 대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선 추모분향소가 차려졌다. 대구에선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4·16연대, 10월항쟁 시민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이 뜻을 모아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들 단체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면서도, 또 한편으론 아직 규명되지 않은 사고의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사고 이후 경찰이 총 44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항공사고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피의자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핵심 자료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참사 유가족들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하는 법률 개정안 의결과 함께, 진상규명 과정에 피해자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여전히 참사의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2월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이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후 착륙 과정에서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한 채 동체비행을 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4명 등 모두 179명이 숨졌다. 이 영향으로 포항경주공항 등 전국 7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시설(9개)를 올해 안으로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재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포항경주공항은 지난 9월29일 공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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