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영호남 국가균형발전 공동선포식 및 신년교류회가 14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박물관(국회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과 조덕선 SRB 미디어그룹 회장, 강기정 광주시장, 경제계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경북(TK)과 광주·전남 경제인들은 14일 "지방이 갖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위해 영호남이 여야를 넘어 계속해서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영남일보와 무등일보가 이날 오후 국회박물도서관에서 공동 주최한 '2026년 국가균형발전 영호남 공동선포 및 신년교류회'에서 양 지역 경제인들이 이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교류회엔 이석연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각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및 경제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은 "과거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심하지 않았을 때는 지역 간의 경쟁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수도권만 발전하니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가 굉장히 심해졌다"고 하면서 "지방이 서로 협력해야 국가 균형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그런 면에서는 이번 행사가 시의적절하고 아주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영남일보와 무등일보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황병우 회장은 이날 영호남 화합의 자리가 꾸준히 필요하다고 밝혀 호응을 얻었다. 그는 "지방은 수도권에 대항할 수 없다. 지방의 성장은 계속해서 정체되고, 사람이나 돈의 흐름이 수도권으로 흘러간다"고 한 뒤 "지방이라는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끼리 같이 협의해 공동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광주상공회의소 한상원 회장은 호남과 영남을 둘러싼 군공항 문제를 국가가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선 국토의 균형 발전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현안"이라며 "특히 광주와 대구는 군공항 문제를 두고 같은 입장에 있다. 군공항 이전은 엄청난 예산이 드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방 정부에서는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국가 재정 사업으로 추진해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 안보는 생과 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더 이상 지자체에 넘겨선 안되고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국토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중앙정부가 용단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인도 "정치적 이유로 영호남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다. 좌우로 갈라져 싸우고 분열된 모습만 보였는데, 이번 기회로 영호남 화합 분위기가 그려진 것 같다"고 의미를 전했다. 또 "IM뱅크와 광주은행이 달빛 동맹으로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 여야가 또 다시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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