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소재’ 탄소섬유 가공…영주 출신 기업인, 고향에 4년째 500만원

  • 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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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18 17:52  |  발행일 2026-01-18
영주시 평은면 출신 장덕흠 에이스씨엔텍㈜ 대표가 4년 연속 500만원씩 고향사랑기부금을 내고 있다. 장덕흠 제공

영주시 평은면 출신 장덕흠 에이스씨엔텍㈜ 대표가 4년 연속 500만원씩 고향사랑기부금을 내고 있다. 장덕흠 제공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를 가공해 수출길을 연 영주 출신 기업인이 고향사랑기부금을 4년 연속 500만원씩 내며 "벌어들인 만큼 지역에 다시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이어가고 있다.


영주시 평은면 출신 장덕흠 에이스씨엔텍㈜ 대표는 문수농공단지에서 탄소섬유 표면처리·절단가공 사업을 운영하며 지난 14일 영주시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제도 시행 첫해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같은 금액을 꾸준히 낸 것이다.


장 대표는 잘게 절단한 탄소섬유(chopped carbon fiber)를 만든다. 플라스틱에 전기가 흐르게 하거나 '철보다 가볍고 더 강한' 복합소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장 대표는 "반도체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에서 활용 폭이 넓다"며 "생산 물량의 60%가량은 수출된다"고 했다.


장 대표가 영주에 공장을 둔 데는 사연이 있다. 14년 전 공장 부지를 찾던 중 영주댐 건설로 고향이 수몰된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왔다. 구미 등 산업권과 멀지 않은 지리적 여건과 영주시청 관계자들의 지원을 계기로 고향에 정착했다고 한다. 2013년 공장 가동을 시작한 뒤 초창기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역 출신 직원들의 헌신과 행정 지원이 버팀목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그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갚고 싶어 회사 수익의 일부는 영주를 위해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 대표는 고향사랑기부금 외에도 지역 청소년 해외봉사 캠프 지원, 인재육성 장학금 후원, 취약계층 아동 돌봄센터 지원 등을 이어오고 있다. 직원들도 팀을 꾸려 휴일에 장애인 시설을 찾아 봉사하는 활동을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직원들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사내근로복지기금도 마련했다. 직원이 만족하는 회사가 되면 지역을 위한 나눔도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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