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기업] 사람 움직임 분석하고 위험까지 예측…CES가 주목한 ‘공간지능 AI’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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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20 17:32  |  발행일 2026-01-20
대구 딥테크 <주>파미티 최대영 대표 인터뷰
CES 2026서 혁신상 2관왕, 35만달러 계약
공간지능 분야 독자 기술력, 행동장애 감지도
최대영 <주>파미티 대표가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엽기자

최대영 <주>파미티 대표가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엽기자

지난 9일 폐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6'은 머리만 있던 AI(인공지능)가 팔·다리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와 결합해 현실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피지컬 AI'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무대였다. 현대차 '아틀라스', LG '클로이드' 등은 산업현장과 일상을 넘나드는 피지컬 AI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 피지컬 AI 시대 개막과 함께 몸값이 치솟는 대구 기업이 있다.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인 '공간지능(Spatial) AI' 분야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주>파미티다.


비수도권 최대 IT기업 집적지인 수성알파시티에 본사를 둔 파미티는 2020년 설립된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회사명인 파미티는 '팜'+'IT'의 합성어로 IT시장을 경작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파미티는 3차원 기반에서 공간을 이해하는 AI, 이른바 공간지능 분야 독자 기술력을 갖췄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본인이 속한 공간을 이해하고 인식하지만, 컴퓨터(AI)는 3차원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 이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게 바로 공간지능이다. 사람의 오감 중에서 '눈'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피지컬 AI에서는 공간을 이해·분석하는 공간지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파미티의 설명이다.


파미티의 대표 아이템인 'FIRA Pose(피라 포즈)'는 공간지능 AI를 활용해 사람의 상태를 읽는 비접촉 생태신호 감지 시스템이다. mmWave(밀리미터웨이브파) 레이더를 활용해 심박·호흡 등 생체신호를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하고, 병실·수면·차량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람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한 명이 아니라 다수의 인원까지 동시에 개별 추적할 수 있다. 서기·앉기·눕기뿐만 아니라 팔·다리 움직임과 행동을 식별하고, 사지 스켈레톤 패턴을 통해 행동 장애를 조기에 감지한다. 낙상 위험, 행동 패턴 변화, 수면 중 행동까지 다중 환자를 동시에 모니터링하며 의료진에게 즉시 알릴 수 있다. 카메라가 필요 없어 사생활 침해 논란에도 자유롭고, 빛과 환경 조건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병원과 산업현장, 돌봄현장 등 범용성도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최대영 <주>파미티 대표가 자사의 대표 아이템인 FIRA Pos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엽기자

최대영 <주>파미티 대표가 자사의 대표 아이템인 'FIRA Pos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엽기자

피라 포즈는 중앙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신학대 요양시설 등에서 실증을 통해 낙상·무호흡 등의 실시간 감지 효과를 입증했다. CES 2026에선 지역 최초 2개 부문(AI·디지털 헬스) 혁신상 수상과 함께 35만달러 규모의 실제 계약까지 끌어내며 글로벌 데뷔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대영 파미티 대표는 "앞으로 피지컬 AI 시장은 3차원 공간을 얼마나 빠르고 자세하게 인식하느냐 싸움이 될 것"이라며 "파미티는 핵심 하드웨어인 FIRA RF PRO 레이더보드를 직접 설계·제작하고, 전용 소프트웨어까지 독자 개발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모두 완전한 자립화를 달성했다. 독자적인 기술력이 자신감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제조업과 의료 인프라가 집적된 도시로, 공간지능 AI를 실증하기애 최적의 환경"이라며 "기술력만 갖춘다면 오히려 수도권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는 많다. AI 기술창업을 꿈꾼다면 대구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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