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현국 봉화군수 “의혹의 시간은 끝났다…이제는 성과로 군민께 답할 때”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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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23 15:43  |  발행일 2026-01-23
특검 무혐의 이후, 다시 ‘행정의 시간’으로 돌아온 봉화군정
계획의 정치에서 결과의 행정으로…민선 8기 완결 선언
박현국 봉화군수

지난해 '김건희 특검'의 정치적 의혹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를 지나온 봉화군정이, 무혐의 결론과 함께 다시 '행정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공천 청탁 의혹과 관련한 특검 수사에서 박현국 봉화군수는 위법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 지역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사법 판단을 받게 된 상황과 대비되며, 봉화군정은 이제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다시 행정의 중심으로 복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군수는 그 시간을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군정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 계기로 규정했다.


그는 "군정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군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이 가장 무겁게 남는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판단이 내려진 지금, 제 역할은 분명하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군민께 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 책임자로서의 자세를 다시 세우는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 남은 임기를 '마무리의 시간'으로 규정했다. 박 군수는 "이제는 계획을 늘어놓는 행정이 아니라, 시작한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해 군민의 삶 속 변화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기간은 새로운 구상을 덧붙이기보다, 이미 추진 중인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민선 8기 봉화군정의 방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다. 박 군수는 K-베트남 밸리 조성 사업을 두고 "관광을 위한 공간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봉화가 세계와 연결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정주 기반을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 유입형 관광에서 벗어나 체류와 정착을 염두에 둔 구조 전환 시도라는 해석이다. 양수발전소 유치 역시 에너지 산업과 지역경제, 국가 정책 흐름을 함께 고려한 선택으로, 봉화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정 운영의 큰 틀로 제시된 5대 전략인 글로벌 교류 확대, 농업 경쟁력 강화,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통합 돌봄 중심의 복지 확대, 산림·치유 산업 육성에 대해 박 군수는 "각각이 따로 움직이는 정책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 봉화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하나의 설계도"라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단기 처방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군정 추진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직 군수가 의혹에서 벗어나 책임 있게 정책을 완결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며 "이제는 군정의 연속성이 실제 군민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봉화군수 선거 구도 역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박 군수는 선거와 군정을 분리해 바라본다. 그는 "선거를 의식해 군정을 운영하지는 않겠다"며 "남은 시간 동안 봉화가 실제로 달라졌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주는 데 모든 행정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민들께서 '그래도 지난 몇 년은 의미 있었다'고 평가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제 역할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의혹의 시간을 지나 성과의 시간으로 접어든 박현국 봉화군수의 군정은 이제 결과로 평가받는 국면에 들어섰다. 남은 임기 동안 그가 말해온 '군정 완결'이 봉화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시선은 다시 행정의 성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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