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 마른 대기 ‘경북 동해안 산불 비상’…경주 문무대왕면 간신히 주불 진화

  • 장성재·김기태·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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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2-08 18:39  |  수정 2026-02-08 19:34  |  발행일 2026-02-08
영향구역 53㏊, 화선 3.62㎞…진화헬기 45대 투입
한때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시도 광역대응체계 가동
고압선 스파크 추정…양남면·포항 산불은 진화 완료
8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 현장에서 진화헬기가 송전탑과 전선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불길 위로 물을 뿌리고 있다. 강풍과 송전선로가 겹치며 공중 진화에 제약이 컸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8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 현장에서 진화헬기가 송전탑과 전선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불길 위로 물을 뿌리고 있다. 강풍과 송전선로가 겹치며 공중 진화에 제약이 컸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 주말과 휴일 건조한 대기와 강풍까지 겹친 상황에서 발생한 경북 동해안권 산불은 당국의 강력한 초기 진화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했다. 지난 7일 밤 경주 문무대왕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한때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질 정도로 악화됐지만 하루만에 주불을 잡았다. 앞서 발화한 경주 양남면 산불과 8일 새벽 시작된 포항 죽장면 산불도 비교적 빠르게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경주시,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원 산불은 지난 7일 밤 9시40분쯤 발화한 뒤 20여시간 만인 8일 오후 6시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산불영향구역은 53㏊, 화선은 3.62㎞로 파악됐다.


산불 진압 현장은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1.6m에 이르렀고, 습도는 20%수준에 그쳤다. 확산 조짐을 보이자 소방청은 8일 오전 11시33분을 기점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를 통해 헬기 45대, 진화장비 139대, 진화인력 523명이 투입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경북도, 경주시 등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주문했다.


산불로 마을 인근 주민 41명은 문무대왕면 안동2리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현재까지 인명과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7일 오후 9시31분에는 양남면 신대리에서 불이 나 이튿날인 8일 오전 9시 52분쯤 주불을 완전히 잡았다. 당국은 경주 산불 2건의 발화 지점이 다른 별개 산불로 보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무대왕면 산불은 송전탑 인근에서 스파크가 튀는 장면을 봤다는 주민 진술이 나오면서 고압선로 관련 발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양남면 신대리 산불은 주택 인근에서 발생한 불씨가 대나무밭을 거쳐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8일 새벽 발생한 포항 죽장면 지동리 산불은 발생 2시간만인 오전 7시53분쯤 주불 진화를 끝냈다. 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피해면적과 재산 피해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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