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언휘 종합내과 원장이 펴낸 신간 '의사가 알려주는 생로병사의 비밀'. 약에 의존하기 전, 매일 먹는 음식의 중요성과 스트레스 관리 등 스스로 몸을 치유할 수 있는 실천적 가이드를 담았다.<북그루 제공>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은 이제 선택의 영역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 흔히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나,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겉모습을 가꾸는 성형이나 유행하는 특정 건강식품에는 열광하면서도, 정작 삶의 근간인 '매일의 식사'와 '마음의 평온'이라는 본질은 놓치고 있다.
최근 출간된 '의사가 알려주는 생로병사의 비밀(북그루)'은 화려한 비책이 아닌, 소박한 식습관과 철저한 스트레스 관리가 건강의 핵심임을 역설한다. 저자인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은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동시에 시인과 수필가로 활동하며 생명에 대한 통찰을 이어온 인물이다.
저자는 현대인을 위협하는 최대 적군으로 '달콤하고 기름진 간식'과 '인스턴트 식품'을 꼽았다. 화학조미료와 각종 첨가물이 체내에 쌓이면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이물질로 작용하며, 이는 결국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의 씨앗이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제력이 부족한 아동들이 패스트푸드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현실을 두고 "미래 세대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
마음의 병이 몸으로 전이되는 과정도 심도 있게 다뤘다. 저자는 "기가 막혀 죽겠다"는 관용구가 의학적으로 스트레스와 직결된다는 점을 과학적 근거로 풀어낸다. 책에서 인용한 핀란드 철강회사 근로자 대상 25년 추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은 일반인보다 심장병 사망 확률이 2배나 높았다. 특히 쏟은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보상이 적을 때 그 위험도는 극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책은 스트레스의 실체를 규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생활 수칙, 그리고 식재료를 통해 신체 자생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노하우를 담고 있다. 약물에 의존하기에 앞서, 매일 마주하는 밥상과 마음가짐을 바로잡음으로써 스스로 몸을 치유할 수 있는 실천적 가이드를 제시한다. 노후의 삶의 질은 젊은 시절의 관리가 결정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이 책은, 건강한 장수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명쾌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원장은 "진료실에서 만나는 수많은 질병의 뿌리는 결국 잘못된 식탐과 다스리지 못한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건강한 장수는 유행하는 건강법을 좇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먹은 한 끼와 내 마음을 옥죄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점검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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