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카페 청송의 맛 ①] 농업으로 K-푸드 선도하는 청송

  • 박관영·김광재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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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14 21:40  |  발행일 2026-04-15
고품질 농산물부터 치유농업까지…지속가능한 미래 농업 열다

청송사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과정

자두·복숭아·고추 등 대표작물 소개

스마트팜·온라인개척 청년농 활약상

청송 대표맛집·치유농장 이야기까지

고부가가치 청송푸드 경제활력 견인

청송사과는 청송군 전체 농업생산액의 75%를 차지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가을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펼쳐지는 청송사과축제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위상을 굳혔다. 사진은 사과농장에서 사과를 수확하는 모습.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청송사과는 청송군 전체 농업생산액의 75%를 차지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가을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펼쳐지는 청송사과축제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위상을 굳혔다. 사진은 사과농장에서 사과를 수확하는 모습.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이미지(박준상)=생성형AI>

<이미지(박준상)=생성형AI>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는 미각은 물론이고 시각, 후각, 청각, 촉각이 모두 작동한다. 거기에 개인적 경험과 기억, 사회적 맥락과 상징도 덧씌워진다. 사람이 음식을 먹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 행위이지만, 다양한 의미가 계속 더해지면서 복합적인 사회문화적 행위로 확장돼왔다.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는 홍차에 적신 마들렌 한 조각이 심연에 가라앉아 있던 주인공의 어린 시절 기억을 되살려낸다. 가수 지오디(g.o.d)의 히트곡 '어머님께'의 주인공은 짜장면을 먹을 때마다, 짜장면이 싫다고 하신 어머니 말씀이 떠올라 눈물을 글썽일 것이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보면, 재료를 구하고 음식을 만들고 먹는 과정을 오랫동안 공유하면서 공동체의 정체성이 다져진다. 객지에서 동향 사람을 우연히 만나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어릴 적 먹었던 고향 음식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음식문화는 2000년대 들어 세계화와 정보통신 기술의 확산으로 영향력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식당에서 음식이 차려지면 수저보다 스마트폰이 먼저 나와 사진을 찍고, SNS를 통해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 앞에는 길게 줄을 선다. 또 음식과 요리를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과 영화, 유튜브 등이 쏟아진다. '먹방(Mukbang)'이라는 신조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되고, 한국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른바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


음식문화의 이러한 변화에 따라 농업도 달라지고 있다. 더 큰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농산물의 고품질화를 위한 투자가 촉진되고,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는 2차산업·3차산업·6차산업(농촌융복합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청송의 농업인들과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산소카페 청송의 맛'은 이들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을 살펴보는 시리즈다.


청송사과는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사과하면 청송, 청송하면 사과가 떠오를 정도다. 과육이 매우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청송군은 사과로 새로운 가공품 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송농업기술센터 제공>

청송사과는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사과하면 청송, 청송하면 사과가 떠오를 정도다. 과육이 매우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청송군은 사과로 새로운 가공품 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송농업기술센터 제공>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명품 청송사과


우선 청송의 명품사과와 가공품이 관련된 내용이 소개될 계획이다. 청송사과는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사과하면 청송, 청송하면 사과가 떠오를 정도가 됐다. 청송사과의 명성은 1990년대 밀식재배와 키 낮은 사과 대목을 최초로 도입해 사과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이후에도 품종 다변화·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청송사과는 청송군 전체 농업생산액의 75%를 차지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가을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펼쳐지는 청송사과축제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위상을 굳혔다. 청송사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6~2027 문화관광축제'에 2020~2023년에 이어 다시 지정됐다. 청송사과와 사과축제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청송의 대표아이콘인 사과는 가공품으로도 재탄생한다. 사과김, 화장품, 조청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돼 생산소득뿐 아니라 부가가치 창출에도 일조한다.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청송의 대표아이콘인 사과는 가공품으로도 재탄생한다. 사과김, 화장품, 조청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돼 생산소득뿐 아니라 부가가치 창출에도 일조한다.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사과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


사과를 이용한 새로운 가공품 개발의 배경과 과정도 살펴본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와 경국대학교가 개발한 특허기술로 제조한 '풋사과소금'과 이를 활용한 '청송사과김' 그리고 풋사과소금 기술을 이전받은 청송의 대표적 전통장류 제조업체인 한국맥꾸룸의 이야기를 전한다. 또 특허기술로 제조한 청송 풋사과 식초 과립을 활용한 기능성 가공식품 '애플블리스'와 청송사과 추출물을 베이스로 사용해 미백, 주름 개선 효과가 높은 마스크팩을 소개하고, 개발 및 제품화 과정과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본다.


청송사과로 만드는 전통식품도 빠뜨릴 수 없다. 사과조청으로 만든 청송사과한과의 은은한 맛과 청송 쌀을 발효시킨 막걸리에 청송사과즙을 더한 청송사과막걸리의 특별한 맛도 전할 계획이다. 또 청송사과를 활용해 사과돈가스·사과피자·사과샌드·우리밀빵·사과크루아상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식당·카페·베이커리도 소개한다.


사과는 열매가 아니라 꽃도 달콤한 맛을 제공한다. 바로 청송사과꿀이다. 청송의 양봉농가들은 사과 개화기에 수정벌을 집중 배치해 명품청송사과의 결실률을 높이고, 순도 높은 고품질 청송사과꿀을 생산하고 있다. 양봉농가가 들려주는 벌과 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할 예정이다.


청송고추는 육질이 두껍고, 매운맛이 깔끔하며 영양가가 높은 고품질 고추다. 특히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색이 고우며, 껍질이 두꺼워 고춧가루로 가공했을 때 양이 많고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청송농업기술센터 제공>

청송고추는 육질이 두껍고, 매운맛이 깔끔하며 영양가가 높은 고품질 고추다. 특히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색이 고우며, 껍질이 두꺼워 고춧가루로 가공했을 때 양이 많고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청송농업기술센터 제공>

청송 추희 자두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청송농업기술센터 제공>

청송 추희 자두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청송농업기술센터 제공>

◆청송의 또 다른 대표작물 자두, 복숭아, 고추


사과만큼 알려지진 않았지만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청송의 추희 자두도 소비자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또 달콤한 과즙이 풍부하고 찰진 식감을 자랑하는 복숭아 재배도 점점 늘고 있다. 청송 자두, 복숭아 재배 농가의 생생한 이야기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사과 이전에 청송의 대표적 작물이었던 고추와 고춧가루도 소개한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젊은이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농부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청송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농업인들의 온라인 판매, 스마트팜 등 신선한 활약상을 다룰 예정이다.


청송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산채정식. <청송농업기술센터 제공>

청송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산채정식. <청송농업기술센터 제공>

◆청송 식재료로 만든 소문난 맛집


청송군에 있는 많은 맛집 중에서 청송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사용하는 곳들도 찾아간다. 주왕산가든은 깨끗한 물과 공기가 키운 청송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년가게 인증을 받았으며, 대표 메뉴들을 밀키트 상품으로 개발해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과 지역 특산물로 정갈한 밥상을 차려내는 농가맛집 '두연'과 '무꾸'에서는 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한 끼를 경험할 수 있다. 또 계명대 힐링식품사업단, 청송군농업기술센터 등이 시행한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힐링푸드밸리 조성 사업'에 참여한 청송군 지역의 음식점들도 소개한다.


치유농장 '고마움(고요한 마음의 움직임)'과 '백선탄 가는 길'에서는 텃밭·반려식물·명상·산책·꽃차·약선 등을 통해, 치유가 필요하거나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이들 치유농장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전할 예정이다.


'산소카페 청송의 맛'은 맛을 키워드로 이야기가 이어지겠지만, 음식과 관련된 청송의 여러 모습이 녹아들 것이다. 그 이야기들은 청송 음식의 맛을 더욱 풍요롭게,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음식을 먹을 때는 오감이 모두 동원되고, 기억과 경험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 이끄는 쌍두마차 농업과 관광


청송의 지역경제를 쌍두마차에 비유하자면, 명품사과를 품은 농업과 청정자연을 품은 관광이라는 두 마리 말이 끌고 있다. 오늘날 미식 문화의 확산은 이 두 마리 말이 호흡을 맞춰 더욱 빨리 달리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예컨대 주왕산 탐방에 이어 맛집 순례를 하거나 치유농장에서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체류형 관광객이 늘어날 수도 있고, 관광객들의 호평이 누적되면서 청송의 농산물 가공품이 전국적으로 팔려나가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청년이 돌아오고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 소멸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탄산과 철분이 풍부한 달기약수나 신촌약수로 끓여낸 닭백숙과 닭가슴살을 다져 숯불에 구워낸 닭불고기. <청송농업기술센터 제공>

탄산과 철분이 풍부한 달기약수나 신촌약수로 끓여낸 닭백숙과 닭가슴살을 다져 숯불에 구워낸 닭불고기. <청송농업기술센터 제공>

하경찬 청송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맑은 공기 한 모금에 건강한 음식 한 입,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산소카페 청송'의 진정한 모습"이라면서 "청송의 사계절이 빚어낸 깊은 맛이 우리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와 농촌을 잇는 따뜻한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재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공동기획 - 청송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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