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HMM 부산行, 골드만삭스·현대차 호남行 시끌, 대구는?

  • 이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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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27 09:17  |  발행일 2026-05-27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동남권을 세계적 해양경제권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다른 공공기관, 기업의 추가 이전도 신속하게 추진해야겠다"고 말했다. 해수부·HMM에 이어 또 어떤 기관·기업의 부산행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호남도 소리소문 없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흐름들이다. 그럼 대구는? 부산, 호남이 들썩일 때 대구는 왜 이리도 조용한가.


해양수산부 이전에 이어 2028년 해사전문법원 개청까지 예정된 부산은 해양수도의 기반을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해운·물류기업 HMM은 지난 22일 본사 부산 이전 등기를 마쳤다. 매출 규모가 11조원을 넘는다. 단연 부산 최대 기업이 된다.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역시 부산 이전을 확정했다. 대통령의 한마디 말로 이전 행렬은 계속될 것이다. 호남은 더 실속 있다.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는 호남의 산업지형을 바꿀 태세다. '반도체 호남이전론'도 진행 중인 테마다. 전북 전주는 금융도시로 도약 중이다. 국민연금공단 본사 소재지의 힘이다. 이전이 완료됐거나 이전 확정한 국내외 금융회사만 22개사다. 올 상반기 블랙록과 알리안츠인베스터스가 이전했고, 하반기 골드만삭스, 캡스톤자산운용, KB금융, 퍼시픽자산운용 등의 서울 사무소가 추가 이전한다. 자산운용사들이 국민연금과의 접점 확대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예종 광주 이전'을 추진하는 법률안이 발의된 것에도 눈길이 간다.


단순 항만 도시를 넘어 싱가포르와 상하이 수준의 해양·물류·금융 허브로 도시 체질을 바꾸겠다는 부산의 꿈이 영글고 있다. 금융과 반도체·자동차 산업 허브라는 호남의 비전도 가시화한다. 대구는 어떤 꿈을 꾸는가. 대법원, 기업은행 이전은 어떻게 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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