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대 자루 2개에 담겨 낙동강 상주보에 버려진 농약. <이하수 기자>
경북 낙동강 상주보 상류에 많은 양의 농약이 버려진 채로 발견되면서 수질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영남일보 5월28일자 1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리 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보관리단은 28일 대구지방환경청·상주시와 함께 상주보 상류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강에서 건져 올린 농약 성분을 분석하고, 경천교 아래 적치된 쓰레기도 확인했다.
수자원공사는 우선 농약을 수거하고 상주시와 쓰레기 처리에 대한 논의도 마쳤다. 수자원공사 김선기 낙동강보관리단 운영부장은 "농약 성분은 위험할 수 있어 즉시 수거했고, 경천교 밑에 적치된 쓰레기는 업체를 통해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경천섬의 경우 상주시에서 관리하는 공원인 만큼 소량의 쓰레기는 시청에서 처리하고, 많은 양이 쌓이게 되면 수자원 공사에서 처리 업체를 통해 조치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경천교 아래 방치된 쓰레기는 수자원공사에서 29일 오전 전부 처리할 계획이다. 대구지방환경청도 하천 쓰레기 정화사업을 통해 상주시와 부유물질 처리 강화에 나선다. 또한 수자원공사 등은 캠페인이나 홍보활동을 통해 낙동강 쓰레기 투기나 오염 물질 배출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쓰레기 수거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김상수(62)씨는 최근 상주보 상류에서 농약이 든 마대자루를 건져올렸다. 자루에는 살충·살균·소독약 등 30㎏ 정도의 농약이 발견됐다. 농약이 강물에 그대로 스며들었다면 수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아직도 낙동강뿐 아니라 경천섬에도 누군가 아무렇지 않게 버린 쓰레기가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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