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대구 달서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기자가 잔액 3만원이 남은 스타벅스 실물카드를 제시한 뒤 현금으로 전액 환불을 받았다. 강승규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선불식 충전카드 잔액에 대해 '조건 없는 전액 환불'을 진행 중인 가운데, 대구 매장에서는 우려했던 환불 대란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환불 인증과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다.
3일 오전 대구 달서구 한 스타벅스 매장. 계산대 주변에는 스타벅스 카드 환불 기준 변경 안내문과 회원 탈퇴 방법 안내문이 놓여 있었다. 최근 논란 이후 환불 문의에 대비한 조치다. 하지만 매장 안에서 환불을 요구하며 줄을 서거나 직원에게 항의하는 고객은 확인되지 않았다. 음료 주문도 평소처럼 이뤄졌고, 계산대 앞 동선이 막히지도 않았다.
매장에 있던 여직원(20)은 "환불 문의는 평소보다 늘었지만, 한꺼번에 몰리는 수준은 아니다"며 "대부분 절차를 묻거나 앱 환불 방법을 문의하는 정도"라고 했다
기자가 직접 환불을 신청해 본 결과, 절차는 비교적 간단했다. 잔액 3만원이 남은 스타벅스 실물카드를 제시하자, 직원은 카드 잔액 확인후 서명을 요청했다. 서명이 끝나자 곧바로 현금 3만원이 지급됐다. 카드 제시부터 현금 수령까지 걸린 시간은 30초 안팎. 별도의 긴 설명이나 복잡한 본인 확인 절차는 없었다.
환불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매장 운영은 지연되지 않았다. 현장 분위기만 보면 대구지역 스타벅스 매장에서 환불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은 감지되지 않았다.
3일 오전 대구 달서구 한 스타벅스 매장 계산대 앞에 스타벅스 카드 환불 기준 일시적 변경 안내문이 놓여 있다. 스타벅스는 오는 14일까지 선불카드 충전 잔액에 대해 사용 금액과 관계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강승규 기자
스타벅스는 오는 14일까지 유효기간이 남은 선불카드 충전금에 대해 사용 금액과 관계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 기존에는 최종 충전 후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전액 환불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논란 이후 한시적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환불 신청은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대구 매장에서 큰 혼잡이 빚어지지 않는 데에는 비대면 환불 방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앱에 등록된 카드는 매장을 찾지 않아도 환불 접수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창구로 고객이 집중되는 현상이 줄어든 것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환불 완료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환불 대란이 없다고 해서 논란이 잦아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계산대 앞에 환불 기준 변경 안내문과 회원 탈퇴 방법 안내문이 함께 놓인 장면은 소비자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신뢰회복이 시급해 보였다.
매장을 찾은 직장인 김윤미(34)씨는 "온라인에서는 시끄럽지만 주변에서 실제로 환불하러 간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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