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의 지정 고시 기한이 다음 달 20일로 다가왔다. 기한이 지나면 재지정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지만, 더 본질적인 문제는 기한 연장 여부가 아니다. 2023년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정 고시를 받은 이후 3년이 다 되도록 투자 의사를 밝힌 사업자가 단 한 곳도 없어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사실상 무산 수순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복합환승센터는 서대구역 활성화는 물론 역세권 개발의 핵심 동력이다. 대구 서남부권 발전과 교통 분산을 기치로 내걸고 개통한 서대구역이 4년째 '미완의 역사(驛舍)'로 겉돌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대구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원인은 기본 인프라의 부실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낙제 수준의 접근성이다. 서대구역에는 도심을 잇는 도시철도 연결 노선이 전무하다. 더욱이 고속·시외버스와 연계할 복합환승센터마저 없으니 환승 편의성은 바닥을 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하루평균 이용객은 4천400명대로, 동대구역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열악한 접근성은 상권 침체로 이어져, 대경선 광역전철 개통이라는 호재조차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 부실한 인프라가 유동인구 감소를 낳고, 이것이 민간 투자 기피로 이어져 복합환승센터 무산이라는 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대구시는 TK공항 건설 등 광역 교통망의 완성만 기다리며 서대구역의 인프라 구축을 뒷전으로 미룰 수는 없다. 큰 그림이 완성되기 전이라도 도시철도 연계 노선 도입을 서두르고, 민간 투자를 유인할 파격적인 상권 개발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한다. 서대구역이 대구의 진정한 서남부 관문으로 자리 잡으려면, 접근성 개선이 최우선 과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논설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6·3 스케치] 정치적 위기 때마다 뭉쳤다…선거 막판 서문시장 ‘보수 대결집’](https://www.yeongnam.com/mnt/webdata/content/202606/5_kakaotalk_20260601_165840325.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