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부산 공연 안내 포스터 <NOL 티켓 제공>
이번 주말 가수 BTS의 부산 공연이 예정되면서 대구지역 일선 학교들은 지역 청소년들의 안전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규모 인파 운집에 따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각 가정에 학생 안전사고 예방 안내문까지 발송한 상태다.
10일 대구시교육청 안전총괄과에 따르면 대구교육청은 지난 9일 지역 각급 학교에 '대규모 공연 및 행사 참여 관련 학생 안전사고 예방 및 지도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교육부의 '다중 운집 인파 사고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하고, 행사장 주변에서 야간 대기나 노숙 등의 행동을 자제하도록 지도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안내문은 11일까지 각 가정에 전달된다.
BTS 공연은 12~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팬덤인 '아미(ARMY)'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관람객이 집결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구지역 아미들도 대거 부산에 몰려들 것으로 보여 청소년 관람객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달서구에 사는 학부모 박지수(47)씨는 "초등생 딸이 친구들과 공연을 보러 가겠다고 해 걱정이 크다"며 "부산까지 이동은 보호자가 도와줄 수 있지만, 공연장 안팎에서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이 가장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이후 대형 행사 안전 문제엔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부산 현지에선 부작용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일부 숙박업소는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더 높은 가격에 객실을 다시 판매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연장을 중심으로 교통·숙박 수요도 급증해 벌써부터 부산 일대가 들썩이는 분위기다.
대구교육청은 이번 공연이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BTS 관련 행사와 비교하면 안전 관리 여건은 다소 나을 것으로 여긴다. 당시 서울 행사는 광화문 일대 야외에서 열려, 공연장 접근로가 여러 방향으로 나눠 있었다. 또 주변 상가와 시민 동선이 겹치면서 인파 통제가 쉽지 않았다.
반면 이번 부산 공연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돼 입장과 퇴장 동선 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람 규모도 서울 행사 당시 경찰 추산 최대 8만3천여명에 비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관람석은 5만3천여석 수준이다.
다만 대구교육청은 지역 청소년들이 개인적으로 티켓을 예매해 참석하는 만큼 정확한 인원 파악은 어렵다고 했다. 이에 사전 안내를 통해 학생과 보호자에게 안전 수칙을 충분히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구교육청 유상수 안전총괄과장은 "대구지역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공연에 참석할 수 있어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교육부의 별도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예방 차원에서 각 가정에 안전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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