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대구 군위군 군위중학교에서 열린 '지역 교육혁신 현장 간담회'에서 최교진 교육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의 인구감소지역인 군위군에서 추진하는 소규모 학교 혁신사업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혁신 선도모델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까지 직접 군위를 찾을 정도다.
최 장관은 10일 대구 군위중을 찾아 지역 소규모 학교의 혁신을 위한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군위지역 학교를 교육혁신 선도지역의 모델로 삼고, 전국 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최 장관은 군위중에서 지역교육혁신 현장간담회를 열고, '교육혁신선도지역 기본계획 및 소규모 학교 혁신을 통한 지역 교육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혁신선도지역은 양질의 교육 생태계를 조성,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혁신을 일구는 곳을 지칭한다.
교육부는 올해 인구감소지역과 인구감소(관심)지역 중 약 30곳, 그 외 비수도권 지역 약 10곳을 교육혁신선도지역으로 지정한다. 지역당 5년간 최대 2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혁신선도지역에선 당면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과제를 추진한다. 학교를 통합해 거점학교를 육성하거나, 여러 학교가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할 수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특화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육부는 소규모 학교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어촌 지역 신규 교사에 대한 관사 제공, 학습공동체 지원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학교 통합 기준과 절차도 수립할 수 있다. 가령, 3개교가 1개교로 통합하면 약 4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함께 기숙사 등 인프라 구축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최 장관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023년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학생 100여명이 줄었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군위 교육시스템 유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다"며 "우선 군위초·중·고교의 교육력 강화를 추진했고, 국제 및 미래학교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후 대구교육청·군위교육지원청·군위군이 한마음이 돼 지역 교육의 강도와 깊이가 점차 좋아졌고, 현재는 통합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다.
김두열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소규모 학교가 혁신을 통해 교육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했다. 이는 국내 학교들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다. 교육부가 앞장서서 군위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면 좋겠다"고 했다.
10일 오후 대구 군위군 군위중학교에서 열린 '지역 교육혁신 현장 간담회'에서 최교진 교육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군위 학부모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문기환 군위초 운영위원장은 "호기심이 없던 아이들이 IB 교육 이후 질문이 많아졌다. 답을 해주지 못할 정도로 파고든다"며 "아이를 생각하는 학부모라면 첫 번째가 안전, 두 번째가 진학이다. 학부모가 교육시스템을 접할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향후 군위처럼 교육청·교육지원청·지자체 간 협력으로 일군 지역 중심 교육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 장관은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수요를 세밀하게 반영하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역 학교 혁신으로 질 높은 교육과정과 다양한 방과후 및 체험 교육 운영, 안정적 교육 환경 조성 등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하고, 선택하는 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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