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는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경북의 대표적 전통마을 중 하나다. 조선 3대 민간정원에 속하는 서석지가 이 마을에 있다. 연당은 400여 년 전에 조성한 이 서석지를 말한다. 이 마을도 농촌 소멸의 거센 흐름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오래 전부터 늘어나는 빈집은 큰 문제였다. 문화재에 속하는 고택들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보수는 하지만, 이후 관리할 사람이 없어 방치해야 하는 상황이 고택 주인들, 종가 후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이 연당리에 지난 15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방문, 오도창 영양군수와 마을주민을 만났다. 서석지 정자인 경정에서 농촌 빈집정비 정책 확산을 위한 현장 의견 청취 간담회를 가진 것이다.
연당리는 주민이 50명이 채 되지 않는 농촌마을이지만, 최근 방치된 빈집을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도서관 등으로 되살려, 농촌 빈집 재생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마을 내 빈집 중 일부인 9동을 고쳐 활용하면서 연간 2만5천여 명이 찾는 마을로 바뀐 것이다. 고택을 활용한 한옥카페(연당림)는 귀촌 청년 창업자가 문을 연 곳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메뉴 등을 통해 2024년 1억5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경북에는 아까운 고택들이 빈집으로 방치되는, 연당리 같은 마을이 곳곳에 있다. 서석지 처럼 연못과 정자, 고택, 마을숲을 갖춘 다른 농촌마을은 연당리가 좋은 모델이 될 만하다.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지원, 고택 주인의 관심이 어우러지면 농촌 빈집은 오히려 농촌을 살리는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농어촌 빈집정비 특별법도 공포를 앞두고 있고, 최근 귀촌 인구가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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