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카보베르데·콩고共·보스니아 “우리도 32강 간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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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28 17:21  |  발행일 2026-06-28
한국이 32강 탈락할 때 기적 쓴 ‘언더독들’
48개국 확대체제, 이름값보다 조직력이 갈라
32강 진출에 환호하는 카보베르데 선수들.연합뉴스

32강 진출에 환호하는 카보베르데 선수들.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당초 '들러리'에 그칠 것이라던 축구 변방의 약체(언더독)들이 쟁쟁한 강호들을 연파하며 당당히 32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스타플레이어 몇 명에 의존하는 대신 단단한 조직력과 실리 축구로 무장한 이들의 반란은 역대 최고 스쿼드를 거느리고도 무기력하게 무너진 한국 축구의 실패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가장 눈부신 돌풍의 주역은 아프리카의 인구 60만 소국 카보베르데다. 스페인, 우루과이 등 세계적 강호들이 포진한 '죽음의 H조'에서 카보베르데는 송곳 같은 역습으로 무패를 기록, 조 2위로 32강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탄탄한 수비 밸런스로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발목을 잡으며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한국 축구에 치명타를 안긴 콩고민주공화국의 기세도 매섭다. 무려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이들은 K조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대1로 완파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피파 랭킹의 열세를 비웃듯, 강한 체력과 투지 넘치는 압박으로 토너먼트 티켓을 따내며 자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콩고민주공화국 선수들.연합뉴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콩고민주공화국 선수들.연합뉴스

이밖에도 스위스, 캐나다의 틈바구니 속에서 악착같은 경기 운영으로 승점을 쌓아 32강 막차를 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강력한 빗장수비로 조 2위를 차지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언더독의 반란에 힘을 보탰다.


세계적인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황금 세대'를 보유하고도 전술 부재와 조직력 와해로 침몰한 한국과 달리, 이들은 한 발 더 뛰는 '원 팀(One Team)'의 힘으로 48개국 확대라는 기회를 기적으로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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