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글로컬대학 ‘체면치레’, 포항공대 웃고 대구보건대 아쉬움

  • 김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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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30 20:38  |  수정 2026-06-30 22:14  |  발행일 2026-06-30
교육부, 2026년 글로컬대학 성과평가 발표…대구·경북 6개 모델 성적표 공개
포항공대 우수평가로 25억 추가 확보…경북대·대구한의대 B등급으로 회복세
지난해 A등급 대구보건대 연합모델 C등급 하락…지역 대학 희비 엇갈려
포스텍 전경사진. 영남일보DB

포스텍 전경사진. 영남일보DB

대구경북 글로컬대학들이 올해 교육부 성과평가에서 체면치레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포스텍이 우수 평가(A등급)를 받았지만 지난해 A등급을 받았던 대구보건대가 참여한 연합모델은 C등급으로 하락하는 등 지역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글로컬대학은 대학과 지역이 자율적으로 설계한 혁신모델 가운데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선정, 5년간 최대 1천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매년 대학의 혁신 추진 실적과 성과를 평가해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교육부는 30일 글로컬대학 27개 모델(35개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글로컬대학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사업 추진 연차에 따라 2023년 선정 대학은 혁신계획 이행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동행평가', 2024~2025년 선정 대학은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를 점검하는 '연차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혁신 추진 실적과 지역사회 연계 성과, 사업 운영의 충실성, 성과의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등급을 부여했다.


평가 결과 대구경북 6개 글로컬대학 중 포스텍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포스텍은 동행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지원금 25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국립경국대도 B등급으로 기존 지원금을 유지했다. 2024년 지정된 경북대·대구한의대·한동대는 모두 B등급을 받아 감액 없이 사업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대구보건대가 참여한 대구·광주·대전 보건대 연합모델은 C등급을 받아 지원금이 30억원 감액됐다.


교육부 2026년 글로컬대학 성과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AI 클로드 제작

교육부 '2026년 글로컬대학 성과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AI 클로드 제작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역 대학들의 희비는 뚜렷했다. 지난해 A등급을 받았던 대구보건대 연합모델은 올해 C등급으로 하락했고, 한동대도 A→B등급으로 내려왔다. 반면 D등급과 C등급에 그쳤던 경북대와 대구한의대는 나란히 B등급으로 올라섰다. 국립경국대는 지난해와 같은 B등급을 받았다.


내심 A등급을 기대했던 경북대는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고 자평했다.


경북대 정순기 연구부총장 겸 RISE 단장은 "노력하고 준비한 것에 비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며 "지난해 좋지 않았던 성적과 비교하면 그간 준비한 것이 어느 정도 성과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지역거점 국립대 가운데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는 큰 방향은 어느 정도 안착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일부 성과지표가 미흡했던 부분은 단계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대구보건대의 경우, 혁신과제 이행 부문이 이번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행 점검과 예산 집행 부문은 만점을 받았지만 혁신과제 이행 부문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보건대 최창길 글로컬사업운영팀장은 "현재 평가 결과와 실적보고서를 검토하며 어떤 부분이 미흡했는지 분석 중"이라며 "연합대학과 함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이의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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