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자’ 뜻 모은 대구시의회…개원 이래 보기 드문 ‘갈등 없는 원 구성’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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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7-08 17:04  |  수정 2026-07-08 19:32  |  발행일 2026-07-08
의장단·상임위원장 대부분 만장일치…36명 의원 한뜻
하중환 운영위원장 조율 속 원만한 마무리…21일 첫 임시회
대구시의회 전경.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시의회 전경. <대구시의회 제공>

제10대 대구시의회가 개원 이후 보기 드물게 '평화로운'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의장단 선출에 이어 5개 상임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선출까지 모두 만장일치 또는 이에 준하는 압도적 찬성 속에 이뤄지면서 과거 원 구성 과정에서 이어졌던 갈등과 반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서로 "고맙다. 수고했다"는 인사가 오가는 훈훈한 광경도 연출되고 있다.


당초 의장 선거를 앞두고는 5명의 시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치열한 경쟁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시의원들 간 협의를 거치며 본격 개원 전에 후보군이 정리됐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도 큰 이견 없이 진행됐다.


지난 6일 열린 의장단 선거에서는 임인환 의장과 이태손 제1부의장, 김재용 제2부의장이 모두 시의원 36명 전원의 찬성으로 선출됐다. 이어 류종우 기획행정위원장과 이재숙 문화복지위원장도 만장일치로 선출됐으며, 박종필 경제환경위원장, 김태우 건설교통위원장, 이성오 교육위원장 역시 압도적인 찬성으로 당선됐다. 8일에는 하중환 시의원이 35표(무효 1표)를 얻어 운영위원장 재선에 성공하며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


하중환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 영남일보DB

하중환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 영남일보DB

이번 원 구성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도 참여해 합의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민선 9기 대구시정 출범과 발맞춰 시의회 내부 다툼과 분열을 최소화하는 한편, 시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최완식(비례대표) 시의원은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하 운영위원장 등 확대의장단이) 의회다운 의회, 견제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부분을 분명히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찬성했다. 지방정부에 대해 목소리 낼 수 있는 의사통로가 막히지 않게 열어주겠다고 했다"며 "또 상임위 구성에 대해서도 저희와 상의해주셨다"고 전했다.


유력한 의장 후보로 꼽혔던 하 운영위원장이 의장 도전을 접고 의원 간 의견을 조율하며 합의 도출에 힘을 보탠 것도 주효했다. 하 위원장은 "지난달 말 시의원 당선인 전체 모임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의견을 말씀드렸을 때, 한 분도 빠짐없이 박수를 보내주시더라"며 "다른 시의원들도 각자의 생각이 있었겠지만 대의를 위해 흔쾌히 따라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임 의장은 "이 같은 원 구성은 시의회 역사상 처음이고, 앞으로도 잘 없을 것"이라며 "중진, 초선, 민주당 의원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협조해주고 이해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이번엔 대립하는 것보다 '같이 가자'는 뜻이 통한 것 같아 너무 고맙다"며 "일도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의회는 오는 21일 개회하는 제327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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