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제안한 대구 도시브랜드를 시각화한 이미지. 챗GPT의 '우리가 만드는 대구'와 제미나이의 '함께 뛰는 대구'를 중심으로 시민 참여와 미래 산업도시의 역동성을 담았다. 이미지=생성형 AI 클로드
"우리가 만드는 대구(We Make DAEGU)."
"함께 뛰는 대구(Together We Move DAEGU)."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대구를 대표할 새 도시브랜드로 제안한 문구다. 챗GPT는 시민을 도시 변화의 주체로 세웠고, 구글 제미나이는 시민의 열정과 산업도시의 역동성에 주목했다.
대구시는 24일 도시브랜드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새 슬로건 개발에 들어갔다. 영남일보는 이날 챗GPT와 제미나이에 같은 조건을 입력해 대구를 대표할 문구를 요청했다.
대구의 역사와 정체성, 산업 경쟁력, 미래 비전을 담되 시민이 쉽게 기억하고 함께 외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광과 투자 유치, 국제 교류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글 브랜드명과 영어 명칭을 함께 제시하도록 했다.
챗GPT가 첫손에 꼽은 문구는 '우리가 만드는 대구(We Make DAEGU)'였다.
시민과 기업, 지역사회가 도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의미다. 행정이 도시를 일방적으로 이끄는 대신 시민을 변화의 주체로 내세웠다.
'청년이 만드는 대구', '기업이 만드는 대구', '문화로 만드는 대구'처럼 정책 분야에 따라 확장하기도 쉽다. 다만 다른 도시에도 붙일 수 있는 보편적 표현인 만큼 대구만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 줄 상징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챗GPT는 '함께, 대구(Together DAEGU)'와 '하나 된 대구(One DAEGU)', '우리가 움직이는 대구(We Move DAEGU)'도 후보로 제시했다.
제미나이가 고른 대표 문구는 '함께 뛰는 대구(Together We Move DAEGU)'였다.
시민과 기업, 행정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도시를 표현했다. 심장이 뛰는 도시의 생명력과 미래를 향한 도약도 '뛰다'라는 말에 담았다.
문구가 짧고 리듬감이 있어 축제와 스포츠는 물론 로봇·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홍보에도 활용하기 쉽다. 반면 '함께'라는 표현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서 자주 사용돼 차별성이 약할 수 있다.
제미나이는 '가슴 뛰는 대구(Heartbeat DAEGU)'와 '한마음 대구(One Heart DAEGU)', '도약하는 대구(Rising DAEGU)'도 제안했다.
두 AI의 차이는 분명했다. 챗GPT는 시민의 참여와 역할을 강조했고, 제미나이는 도시의 생명력과 움직임을 앞세웠다. 공통적으로는 시민을 도시브랜드의 중심에 놓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외칠 수 있는 구호형 문구를 택했다.
대구시는 기존 문구와 새로운 후보를 함께 검토한다.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 선호도 조사를 거쳐 오는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한다. 선정된 문구는 관광과 투자 유치, 국제 교류 등 도시마케팅 전반에 활용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브랜드 슬로건은 대구의 중요한 미래 자산인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추진하겠다"며 "추진 과정 전반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도시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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