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초 매진’ 임윤찬 대구 공연 패키지…암표 대신 ‘번들 상품·유료 멤버십’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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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21 18:39  |  수정 2026-08-21 18:50  |  발행일 2026-08-21
유명 피아니스트 손민수·백건우 등 포함 상품
스타 연주자 공연 목적 구독 서비스 가입도 늘어
대구 지역, 수성아트피아 등 유료 회원제 운영
“회원들, 공연뿐만 아니라 타 장르도 찾게 돼”
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 더 피아니스트 패키지 포스터. <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 기획공연 '더 피아니스트' 패키지 포스터. <수성아트피아 제공>

지난 20일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대구 공연이 포함된 수성아트피아의 '더 피아니스트 시리즈' 패키지 상품이 티켓 오픈 단 20초 만에 매진됐다. 'R석'과 'S석' 총 100매 한정으로 판매된 이 상품에는 임윤찬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백건우의 공연도 포함돼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스타 연주자의 티켓을 구하기 위해 해당 공연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거나 특정 공연장 및 플랫폼의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는 관객들이 늘고 있다. 공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선예매권 및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유료 멤버십 혹은 패키지 상품 구매가 사실상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임윤찬을 비롯한 스타 연주자들의 공연 티켓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공연 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공연 시장의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집계된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티켓 판매액은 전년 대비 18.8% 증가한 1조7천326억원을 기록했다.


늘어난 공연예술 수요에 맞춰 주요 공연장들은 '구독경제(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받는 비즈니스 모델)' 개념으로 '멤버십' '패키지 상품'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유료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의 구·군 문화재단 중에서는 수성아트피아가 개관 초부터 유료 회원제를 실시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다. 기획공연 예매수수료 면제, 지정 공연 한정 사전예매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올해는 기획공연 할인 혜택도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했다. 특히 오는 27일로 예정된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대구 공연의 티켓 오픈 일정이 공개되자마자 가입자 수는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공연이 기관 기획공연인 '명품시리즈'의 일환으로 열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가입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패키지 구매나 할인 혜택 덕분에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접할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 하나를 위해 원치 않는 다른 공연까지 봐야 한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강두용 수성아트피아 문화예술부장은 기관의 유료 회원제에 대해 "회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안내하다 보면 자연스레 전시·아카데미 강좌 등 다른 장르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며 "특히 무료 교양 강좌인 '로비 톡톡'은 회원제 영향으로 매번 신규 관객이 10~15%씩 늘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쌓이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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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공연장 지박령. 지역의 문화·예술 이야기를 구석구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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