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생각
전 세계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K-pop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상(Grammy Awards)'에 작품 출품을 거부했다. 그래미가 아시아 음악을 조명한다는 명분으로 신설한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이 비서구권과 비영어권 아티스트들을 본상에서 제외하려 한다는 의혹 때문이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자체로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BTS의 출품 거부 사유에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도 깊은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지만 폐쇄적인 심사 과정, 인종과 장르에 대한 차별, 비영어권 아티스트 배제 등으로 끊임없이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는 이번 사태로 다시 한번 논란을 자초했다. BTS의 보이콧은 상(賞)의 진정한 권위가 어디에서 오는지 되돌아보게 만든다. 그래미는 과연 지역과 언어를 넘어 온전한 예술로서 음악과 아티스트를 품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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