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정책위의장, 장동혁-정점식 사이에서 정책으로 승부 볼까?

  • 장태훈
  • |
  • 입력 2026-08-24 19:49  |  수정 2026-08-24 22:16  |  발행일 2026-08-24
국힘 임이자 정책위의장 정책 승부 볼지 관건
야당으로서 여당 정책 견제 및 대안 입법 주도 과제
일정 부분 여당 정책 수용 필요하단 목소리 나와
국민의힘 임이자 신임 정책위의장이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이 연 이재명 정부 2년차 평가 토론회 벼랑 끝 서민·중산층, 흔들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개회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임이자 신임 정책위의장이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이 연 이재명 정부 2년차 평가 토론회 '벼랑 끝 서민·중산층, 흔들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개회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맡게 된 임이자(상주-문경·사진) 의원이 장동혁 당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사이에서 미세한 균열이 감지되는 현 상황에서 당내 중심을 잡고 정책으로 승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야당 정책위의장은 입법 추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여당이 추진하는 정책 가운데 합리적인 부분은 수용하고 이를 국민의힘의 정책 대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서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현안으로 부동산 조세 개편과 노란봉투법, 주 52시간 근로제 등을 꼽았다. 임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부동산 조세 개편도 정상화해야 하고, 노란봉투법과 주 52시간 근로 문제 등도 다시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한국노총 출신이다.


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주요 법안과 현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여당일 경우 정부와 당의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이 큰 반면, 야당에서는 정부·여당의 정책을 견제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입법 과정에서 이를 관철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야당 정책위의장이 존재감을 확보하려면 여당 정책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합리적인 정책은 수용하고 국민의힘의 대안을 관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통화에서 "다수당이 아닌 상황에서는 여당이 하는 정책에 어떻게 조율하고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정책위의장의 존재감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존재감을 드러낼 것인지가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여야가 계속 대치하고 있지만 합리적으로 조정할 부분은 조정하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정책을 잘 설득해 국민의힘의 의견을 반영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여러 법안에 대해 무조건 반대만 한다면 정책위의장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임이자 정책위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임이자 정책위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갈등을 조율하는 것 역시 임 의원에게 주어진 과제다. 최근 장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을 강조하며 당원들이 당협위원장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영남권 의원들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도 의원들의 의견을 장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당내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위의장이 특정 계파나 노선에 치우치기보다 정책을 중심으로 당을 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노동계 출신들은 조율 능력이 좋은 측면이 있다"며 "부동산과 경제, 외교·안보 등 당내 역량을 정파를 막론하고 결집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의 한 중진 의원 보좌관도 "여당이 부동산 등에서 실책을 보이는 중요한 시기에 임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맡았다"며 "당이 정책으로 풀어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노선과 계파를 떠나 정책을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민주당의 정책적 실책을 반박하고 국민의힘의 대안을 제시해 이슈화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기자 이미지

장태훈

서울 정치부에서 국회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