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두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이장. 홍준기 기자
"저동항~강릉 간 여객선 운항 정상화가 가장 시급합니다. 뱃길이 안정돼야 주민도 편하고 관광객도 찾아올 수 있습니다."
정석두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이장은 저동 발전의 첫 과제로 현재 운항이 중단된 저동항~강릉 간 여객선 정상화를 꼽았다. 안정적인 해상교통망이 주민들의 이동 편의는 물론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건이라는 판단에서다.
정 이장은 "저동항과 강릉을 잇는 뱃길은 주민들에게 단순한 여객선이 아니라 육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생활 교통수단"이라며 "운항 중단이 길어질수록 주민 불편과 관광객들의 접근성 저하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동항을 배가 드나드는 항구에서 관광객이 머무는 공간으로 바꾸자는 구상도 내놨다. 저동수협 위판장 주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공원과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위판장 주변에서 촛대암까지 관람형 교량을 설치해 해안 경관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보행 관광공간을 만들자는 것이다. 여기에 야간 경관조명 등을 더하면 저동항 자체가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와 관련해 추진 중인 별도 사업은 없다. 정 이장은 앞으로 저동항 일대의 공간 활용 방안을 논의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과 청소년을 위한 실내 문화·체육공간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저동~도동 간 연계순환도로 사업과 연계해 울릉고등학교 맞은편 사업 구간 인근의 개인 사유지 2필지를 군이 매입하고, 날씨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실내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하자는 제안이다.
정 이장은 "울릉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주민들이 마음 놓고 운동하거나 문화·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이 부족하다"며 "청소년뿐 아니라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석두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이장. 홍준기 기자
저동의 밤을 살리는 방안으로 상설 야간포차 확대도 제안했다. 저동항뿐 아니라 도동·사동 등 주요 항포구와 마을에 주민과 상인들이 주도하는 야간포차를 운영하고 행정이 이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특히 저동 펭귄마을 상인회의 운영 경험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관광객들이 낮 관광에 그치지 않고 밤까지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장은 "저동이 단순히 배가 들어오고 나가는 항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교통과 관광, 문화·체육, 야간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관광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행정이 현장에서 듣고 주민들과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저동의 발전이 울릉도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 주도형 지역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청년단장과 울릉군 새마을지회장, 울릉의용소방대 연합회장 등을 지낸 정 이장은 현재 울릉군 궁도협회장과 푸른독도가꾸기협의회 울릉군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7월 1일 저동리로 행정구역 명칭이 변경된 이후 초대 저동리 이장으로 주민 현안 해결과 지역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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