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주부 가수 정진아씨. <정진아씨 제공>
정진아(67, 본명 박도경)씨는 경북 영천을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주부 가수다.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철도 공무원인 남편을 만나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다 남편이 퇴직하면서 영천에 정착했다.
정씨는 교통사고로 어린 아들을 가슴에 묻고 난 후 우울증으로 힘든 생활을 하던 중 아파트 벽보에 붙은 노래 교실을 찾아간 것을 계기로 노래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좋아한 노래를 시작하면서 차츰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노래에 정신을 쏟으면서 생활의 활력소가 됐다.
정씨의 잠재된 끼를 발굴한 이원영 지도 선생님의 권유로 20여 년 전 가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노래 잘하는 주부 가수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무대에 서는 기회가 많아지고, 지역민에게 알려지면서 그를 찾는 일이 많아졌다.
주부로 생활할 땐 부지런히 농사를 지으면서 가수 활동을 하다가 몸이 바빠지면서 농사를 접었다고 한다. 여린 몸으로 1인 다역은 힘든 일이기에 현재는 노래 교실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고고 장구 학원 운영, 민요대회 '금상' 수상, 시니어 모델선발대회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였다.
마이크를 잡게 되면서 정씨는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평소에는 현모양처로 생활하고, 무대 위에서는 감동을 전하는 가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픔을 달래며 부르던 목소리는 이웃들의 가슴을 울렸고, 주민들의 따뜻한 응원 속에 그녀는 점차 지역을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정씨는 2집 앨범 타이틀곡 '일편단심'을 비롯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그녀의 무대는 단순히 트로트를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민요와 한국무용을 접목한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영천한약축제, 영천문화예술제, 별빛로즈음악회 등 지역의 주요 행사마다 초대가수로 초청되어 시민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정씨의 진가는 무대 밖에서도 빛난다.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위문공연과 복지시설 봉사활동 등 재능기부에 앞장서며 온기를 전하고 있다. 또 영천보현산 출렁다리 야외무대와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무대에서도 버스킹을 통해 소통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정씨는 "자신의 노래를 듣고, 손을 잡으며, 눈시울을 붉히거나 환하게 웃어주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며 "앞으로도 영천 주민들의 소소한 삶과 진심을 담아내는 친근한 가수로 계속 무대에 서도록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좋은 일에 동참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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