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은 절박한 TK목소리 듣고 그냥 끝내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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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9-30 16:37  |  발행일 2026-10-01

민주당과 대구시·경북도가 어제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머리를 맞댔다. 민주당 측에선 당 대표를 비롯해 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국회 예결위원장이 나왔다. 예산 배정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만한 인사들이다. 대구경북에선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과 경북도당위원장 그리고 행정부시장·행정부지사가 참석했다. 주요 정책과 예산 배정에서 TK 패싱이 노골화하는 답답한 시점의 자리였다. 대구경북으로서는 국회 예산 심사 전 재정 절벽의 문을 두드리는 마지막 노크였다. 다급한 TK 현안을 내년 예산안에 적극 반영한다면 민주당이 대구경북에서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로봇·반도체·이차전지 등 '5극 3특' 산업 분야의 국비 증액 그리고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남부내륙철도 사업의 원만한 수행이 논의됐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서 탈락한 경북대의 추가 선정도 건의했다. 대구시는 첨단산업과 대학 경쟁력 확보, 경북도는 교통·문화·의료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예산 조정 폭이 좁고 '내년 예산'이란 제한된 의제 탓에 미래대응기금·TK통합·신공항 건설·공공기관 이전·국립의대 신설 등 미래를 결정할 대형 사업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아쉽다.


건의사항 대부분은 대구경북만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 지역경쟁력 강화와 국가균형발전을 동시에 고양하는 과제들이다. 민주당이 이를 지원하면 국가 산업정책과 지방의 전략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TK 예산 반영은 특정 지역에 대한 단기적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국가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귀로는 듣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 않는 탁상공론의 자리가 아니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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