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를 막기 위해 항공 방제 재개를 추진한다. 지난 2013년 경북도가 고령군 다산면 일대에서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아 항공 방제를 실시하는 모습. 영남일보 DB
전국 최대 소나무 자생지인 경북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헬기 항공방제가 다시 검토되고 있다. 2021년 항공방제 중단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 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헬기 항공방제 재개가 거론된 것은 지난 20일 경북도 국정감사장에서다. 국민의힘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이 경북 재선충병 감염목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거론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림청에) 항공방제를 해달라고 요청해 왔고 내년부터 항공방제가 될 것 같다"며 "항공방제 없이는 한계가 있다. 드론을 투입하고 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경북의 소나무재선충병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전국 감염목의 45%가 집중돼 있다. 경북도는 2016~2020년 매년 870~1천980㏊에 항공방제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약제 비산에 따른 양봉 농가 피해 우려와 약제 유해성 문제를 제기하는 환경단체의 반발로 2021년부터 중단한 상태다. 같은 이유로 산림청도 2023년을 기점으로 항공방제를 전면 중지했다.
항공방제가 재개되기 위해선 양봉 농가의 우려를 해소하는 대책이 먼저 수반돼야 한다. 경북도와 산림청은 지난 6월부터 포항 기북면 탑정리 비학산 자연휴양림 인근 시유림(80㏊)에서 유인 항공 시범방제 사업을 세 차례 진행했다. 이 사업은 내년까지 이어진다. 경북도 임일규 산림정책과장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실증연구 결과에 따라 항공방제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주로 활동하는 5~9월에 맞춰 관련 지침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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