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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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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2000년생이 온다… "공무원도 대기업도 NO" 탈회사형 인간 2000년생
기업도 공무원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이 꿈이다. 대한민국의 2000년대생 이야기다. 노비가 될 바에는 대감집(대기업) 노비가 되겠다는 말도 통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모두 똑같은 노비일 뿐이다. 이들이 주 5일 근무하는 직장을 선호하지 않는 건 근로소득의 소중함을 몰라서가 아니다. 오히려 직장생활을 지속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은 단기 일자리와 임금 차이도 별로 없다. 평생 직장생활을 해도 집 한 채 사기 어렵다. 고용이 유연화되면서 중장기 계획조차 불투명하다. 평균 수명은 길어지는데 매달 내는 국민연금은 불안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은 합리적인 생존 전략을 짜내는 중이다. 결혼과 출산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듯, 직장 생활 역시 마찬가지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홍콩 배우 주윤발은 무대 위에서 셀카를 찍으며 말한다. "빨리 빨리 시간 없어요. 김치." 유튜브에는 외국 승무원이 한국인을 만나면 환호한다는 이유로 질서정연하고 빠르며 모든 게 항상 준비돼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 산업화 이후 한국을 상징하는 '빨리빨리 문화'가 극도의 효율을 추구해온 결과다. 그 문화는 직장생활과 인간관계에도 스며있다. 이를테면 회사에서의 저녁 회식은 점심 회식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고,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도 없어졌다. 자기계발은 기본이고 근로기준법상 쉬는 시간이라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더 나아간 경우 회식에 참여하지 못했으니, 자신의 몫으로 배정된 금액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너무나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여기에도 일정한 패턴과 나름의 논리가 있다. 핵심은 효율을 추구하는 방식도 달라졌고, 관계의 비중도 달라졌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직장동료와 관계의 벽을 허무는 건 MBTI 성격 유형 검사다. 상대방을 빠르게 파악하고 유형별로 관계의 지침까지 얻는다. 그건 이들이 성격 유형 검사를 신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불완전할지언정 객관적 지표를 활용함으로써 관계를 효율적으로 맺어보려는 의도다. 'MZ'라는 단어는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 얼마나 무관심한지 보여준다. MZ세대는 1981년생부터 1996년생까지를 지칭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그 이후부터 2012년까지 출생한 Z세대를 묶는 표현이다. 거의 30여 년을 포괄하는 세대 구분은 건조하게도 '2030 세대'를 대신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MZ는 마법의 단어다. 미디어에서는 온갖 다양하고 특이한 취향이나 현상을 수식할 때 빠짐없이 등장한다. '버르장머리 없는 요즘 것들'을 그럴듯하게 말할 때는 더없이 적절한 단어다. 당돌한 MZ세대로만 치부해 버리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당사자들이 놓인 상황과는 무관하다. 중요한 건 세대의 범위나 이름이 아니라 관심이다. 이 책이 단순하게 10년 단위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도 사회초년생에 접어든 이들이 어떤 요구를 하는지, 그들의 말과 행동이 어떤 이유가 있는지, 그것이 우리가 사는 시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변화의 시기에 그 방향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2000년대생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저자 임홍택은 KAIST 경영대학에서 정보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CJ그룹에 입사해 12년간 CJ인재원 신입사원 입문 교육과 CJ제일제당 소비자팀 VOC 분석 업무,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다채로운 직무를 경험했으며, 현재 플라밍고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임홍택 지음/11%/304쪽/1만8천원'MZ세대'는 1981년생부터 1996년생까지를 지칭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그 이후부터 2012년까지 출생한 Z세대를 말한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온 이들은 늘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살아왔다.
안중근 유묵 110년 만에 고국 온다…日소장품 19억5000만원에 낙찰
안중근(安重根, 1879~1910) 의사의 유묵(遺墨)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虎之雄勢豈作蚓猫之態)'가 19억5천만 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경매 사상 안 의사의 유묵 중 최고가다. 서울옥션은 지난 19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176회 미술품 경매'에서 안 의사의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가 19억5천만 원에 낙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낙찰된 안 의사의 묵서 '승피백운지우제향의 (乘彼白雲至于帝鄕矣)'가 올린 최고가 기록 7억5천만 원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이 작품은 '용과 호랑이의 용맹하고 웅장한 형세를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의 모습에 비견하겠는가'라는 문구의 의미와 더불어 사형을 앞둔 시기임에도 당당하고 시원한 필치가 돋보여 출품된 이후 소장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일본 교토에 소재하고 있었던 작품이 국내 소장가에게 낙찰됨에 따라 이번 경매는 안 의사의 유묵이 110여 년 만에 국내로 온전히 돌아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앤디 워홀, 박서보, 정상화 등 국내외 근현대미술 거장의 작품과 '독립운동가 최전구 초상 및 관련유물', '백자청화진사투각산수화훼문사각필통' 등 고미술품이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안중근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서울옥션 제공
환갤러리, 김의상 개인전 '그림이 웃는다 마음이 행복해진다' 선보여
환갤러리는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김의상 개인전 '그림이 웃는다 마음이 행복해진다'를 선보인다. 그림을 그리고, 시를 짓고, 노래할 때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화가이자 시인, 가수인 김 작가는 '사랑과 행복', '동심'을 주제로 선명한 원색에다 천진난만하고 자유로운 터치를 부각해 신선한 느낌의 작품을 완성했다. 그의 작품에는 방긋 웃고 있는 큰 입술과 뛰어 노는 아이들, 웃는 사람이 자주 등장해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의 감정을 들게 한다. 이번 전시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풍경 작품과 큰 입술로 미소를 짓는 인물화로 구성돼 있다. 환갤러리 관계자는 "김의상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도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의상, 아줌마,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22 김의상 '아줌마'
대구 아양아트센터 '갑진년(甲辰年) 새해맞이 용(龍) 그림'展
대구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는 21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센터 내 아양갤러리에서 '2024 갑진년(甲辰年) 새해맞이 용(龍) 그림'展(전)을 개최한다. 예술작품을 통해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 미술가들의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인다. 아양아트센터는 2009년부터 매년 새해마다 '띠'를 주제로 지역미술가들과 협업한 기획전시를 열고 있으며, 이번 전시의 주제는 내년의 '띠'인 용이다. 우리 선조들은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띠에 해당하는 동물, 상징 색(色), 방위(方位) 등을 종합해 한 해의 운세를 점치곤 했다. 2024년을 상징하는 색(色)은 청(靑)색으로 내년은 청룡(靑龍)의 해다. 청룡은 동쪽을 수호하는 신성한 용으로 창조, 생명, 신생을 의미한다. 용은 '12지신(十二地神)' 중 유일한 상상 속 동물로 비·구름·바람을 다스리는 신성한 힘을 지녀 왕(王)을 상징하며, 임금의 옷을 '용포(龍袍)'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가뭄이 들었을 때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祈雨祭), 어민들이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굿이나 용신제(龍神祭) 등이 있는데, 그 제(祭)의 대상이 바로 용이다. 출품작 중 두 마리의 청룡 아래 현악 9중주 연주 장면을 배치한 김명수 작가의 'Harmony', 승천하는 청룡 옆에 새해 응원의 내용을 담은 화제를 넣은 정기숙 서예가의 '용기 있게 용감하게', 옻지에 수간채색(水干彩色)을 사용해 청룡의 기운을 표현한 정소연 작가의 '청룡도'가 눈에 띈다. 이외에도 신현찬 작가의 'Lucky Dragons', 장수경 작가의 '용비불패(龍飛不敗), 최영순 작가의 'My life-Dragon'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체험행사로 '감사 연하장 보내기', '용 그림 민화 그리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아양아트센터 관계자는 "미술가들의 재치와 유머가 담긴 '용' 작품을 감상하며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고 갑진년 새해를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053)230-3312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용그림전 전체 이미지 '2024 갑진년(甲辰年) 새해맞이 용(龍) 그림'展 전체 이미지. 김명수작. HARMONY 53x45.5cm oil on canvas 김명수 'HARMONY' 정기숙작. 용기있게 용감하게 45×35cm 한지에 채색 정기숙 '용기있게 용감하게' 정소연작. 청룡도 45.5×27.3cm 옻지에 수간채색 정소연 '청룡도'
대백프라자갤러리,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윤슬회 5인전'
대백프라자갤러리는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윤슬회 5인전'을 개최한다. 윤슬회는 미술전공자와 전문직 종사자는 물론 뒤늦게 자신을 찾아가는 새내기 화가에 이르기까지 미술을 통해 삶을 개척하는 미술 학습 단체다. 박선영, 이경옥, 이현미, 차수정, 최정아로 결성된 윤슬회는 긴 시간의 구상 회화 작업 속에서 기대와 좌절 그리고 희열과 고통의 순간들을 함께 하면서 서로에게 거울과 스승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로 창립전을 맞는 '윤슬회'의 단체명 뜻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다. 정교하고 성실하게 구현된 캔버스 위의 새로운 세계, 그 속에 세상을 보는 따뜻하고 진솔한 윤슬의 시선을 녹인다는 계획이다. 윤슬회 5명의 작가들은 관람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구상미술을 유화로 표현했다. 자연과 일상적 대상을 소재로 삼았으며 작가의 시선을 더해 생동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053)420-8015∼6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윤슬화5인전, 이현미, 이현미 'WHAT DO I WANT 1'
대구아트웨이, 내년 2월10일까지 이가희 개인전 '이름 없는 사회' 선보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아트웨이는 19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이가희 개인전 '이름 없는 사회'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개인전 경험이 없는 지역 청년 예술가에게 전시 기회 및 평론글을 제공하는 대구아트웨이 '청년키움프로젝트'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총 6명의 청년 작가가 선정됐으며 이 작가의 개인전은 그 마지막 순서다. 이 작가는 무명인들의 흔적에 관심을 가지고, 한 화면에 다양한 장소와 이름 모를 누군가의 모습을 교차시켜 캔버스에 담았다. 이러한 풍경 안의 인물들은 작가가 각기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관찰한 인물들이다. 이 작가는 "제 작업 속 사람들은 모두 이름이 없지만, 행위와 흔적이 정직하게 남아있습니다.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삶이더라도 그것이 가진 본질적이고 진실된 의미를 찾고자 작업했습니다"라고 말한다. 한편, 대구아트웨이는 '2024 청년키움프로젝트 개인전 전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지원 자격 공통요건은 1985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시각예술 분야 개인전 경력이 없는 청년이다.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가 대구이거나, 대구에서 1년 이상 작품활동 한 경우, 또는 대구지역 대학원에 재(휴)학 중이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2024년 1월8일부터 1월12일까지이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및 대구아트웨이 홈페이지에서 지원신청서 다운로드 후, 구비서류와 함께 e-메일(artlab2410@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전시 및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아트웨이 홈페이지(dgartwa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53)430-1268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3. 이름없음_53.0 x 45.5cm_oil on canvas_2023 이가희 '이름없음' 2. 이름없음_224.0 x 162.0cm_oil on canvas_2023 이가희 '이름없음'
기술과 예술의 융복합을 만나다
대구예술발전소의 2023년 트랜스아트 지원 결과전시 'STAR-TECH'가 19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3층 미디어 공간에서 열린다. 'STAR-TECH'는 올해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진행한 '미디어아트 기술교육' 참여 지역예술가 대상 공모를 통해, 선정된 5명의 예술가가 '기술' 영역을 '예술' 영역과 융합한 창작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김현수·신명준·원예찬·이연주·woozi.p(박우진) 작가가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기술전문가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의 작업 장르를 확장하고 한 차원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예술발전소는 기존 3층 정보실로 사용됐던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미디어 공간으로 조성했다. 미디어 공간에서는 각종 미디어 장르 작품이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으며, 올해는 기술융합전시, 미디어아트 기술교육 등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단체관람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artfactory.kt)에서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053)430-1228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트랜스아트 지원 결과전시 포스터 1920x1080 트랜스아트 지원 결과전시 포스터.
유년시절의 추억을 담은 해바라기는 어떤 모습일까?
대백프라자갤러리는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한명희 개인전 '이야기가 있는 Sunflower'展(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한 작가는 유년 시절의 행복한 집 이야기를 담은 해바라기꽃 아크릴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한 작가는 해바라기꽃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긍정적 메시지를 담아오고 있다. 입체 회화로 구성된 전시작들은 평면적 구성과 부조의 단순화된 반구상적 요소를 접목해 회화적 사실감을 더해준다. 고무판에 형상화된 이미지들을 새기고 잘라내 캔버스 위에 붙인 후 다시 여러 차례의 채색을 더해 작품을 완성한다. 작품에서 드러난 색면의 형태들은 단순하면서도 유기적 형태로 묘사돼 눈길을 끈다. 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풍경은 평범한 일상에서 비롯됐다. 일상의 풍경을 통해 자신이 속한 주변 환경의 소중함을 스스럼없이 느끼고 그 일상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관계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찰하며 작업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과수원집의 큰딸로 태어난 나는 어렸을 적 참 행복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풍광 속에서 풍족하게 자란 내가 작품을 대할 때마다 떠오르는 것은 유년 시절에 보아왔던 자연과 일상"이라고 말한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한명희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작가의 일상과 함께 하는 사물과 자연,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표현한 것"이라고 평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한명희, 행복한 뜰의 이야기, 한명희 '행복한 뜰의 이야기'
달서아트센터, '김조은 개인전-달아 꽃이 되어라' 개최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는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DSAC 다매체 아트워크 프로젝트' 올해 두 번째 전시 '김조은 초대전-달아 꽃이 되어라'를 센터 내 달서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김 작가는 전통적 작업형식인 수묵 드로잉과 풍경에서 시작해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다매체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물의 풍경을 담은 영상·평면·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떠오르는 달과 황금빛 물결, 그리고 눈을 감은 얼굴에서 뻗어 나가는 금빛 나무의 꽃을 서사적 연결로 보여준다. 전시의 주요 감상 포인트는 김 작가의 영상모션 그래픽 등 미디어 작품이다. 김 작가의 한국화 연작시리즈와 더불어 작가의 일상이 신작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살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DSAC 다매체아트워크 프로젝트 전시 때 마다 변주하는 김조은 작가 작품을 전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통해 지역민이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DSAC 다매체아트워크 프로젝트'는 주목받는 지역 작가를 초대해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선보이고자 달서아트센터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올해 첫 번째 전시로 변카카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적품 이미지 1 김조은 '점점이 피어나다' 작품 이미지 233 김조은 'glorious moment'
'제14회 삼도서학회전'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2전시실에서 열린다
삼도서학회는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2전시실에서 '제14회 삼도서학회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서예와 노자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리는 가운데 40여 명의 작가들이 80여 점의 작품을 발표한다. 출품작가들은 도덕경 1장부터 81장까지의 문장 가운데 명구를 가려서 완성한 소품 1점과, 평소 연찬하고 있는 고전자료를 임서하거나 창작한 대작 1점을 동시에 선보인다. 그동안 삼도서학회에서 회원들을 지도해 온 삼도헌 정태수씨는 "서예 공부는 구도의 길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도덕경 전문을 숙독완미(熟讀玩味)하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서보광 삼도서학회 회장은 "회원 각자가 공부하는 서체를 연마하면서 조금씩 서예의 깊이를 깨우치고 있다. '초결백운가(草訣百韻歌)'를 통해 초서공부에 매진했고, '고문진보(古文眞寶)'를 강독하면서 동양고전의 깊이에 무젖어 보기도 했으며, '추구(推句)'를 읽으면서 한시의 운치와 초서를 익히는 재미로 한 해를 보냈다. 기탄없는 조언과 품평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1998년 결성된 삼도서학회는 그동안 서화 이론과 실기를 연구하며 정기 작품전을 펼쳐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정태수 도가도비상도 정태수 '도가도비상도' 권태자 상여선인 권태자 '상여선인' 김경옥 천하난사필작어이 김경옥 '천하난사필작어이'
수성아트피아 올해 마지막 기획전 '점·선·면 사이'展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박종규·이명기·이지현 작가가 참여하는 '점·선·면 사이'展(전)을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수성아트피아의 올해 마지막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작품을 구성하는 원초적 요소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인의 작가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점, 선, 면'의 언어를 사용하고 이러한 조형언어가 서로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보여준다. 경계와 구조가 어떻게 해체되고 재구성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롭게 태어난 아름다움과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종규 작가는 컴퓨터 노이즈를 통해 인간과 기술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창출한다. 사각프레임을 벗어나 카메라의 시각을 담아내어 현대적인 관점을 선보인다. 이명기 작가는 건물이나 공간을 활용해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의 관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예술과 일상, 작가와 관객이 같은 지위를 부여받기를 의도 한다. 이지현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되는 익숙한 사물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변하지 않음의 가치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뜯어내고 의미를 비우는 과정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 체험을 보여준다. 안현정 평론가는 "점·선·면으로 공간을 구성하면서 '동시대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평면과 설치, 공간으로 확장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모험을 감행한다"고 평했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조형언어를 통해 예술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053)668-1841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1. 수성아트피아 기획전_점선면 사이_포스터 수성아트피아 기획전 '점·선·면 사이' 포스터. 2-1. 박종규_수직적 시간(Vertical time) 박종규 '수직적 시간'
시안미술관 31일까지 '예술의 맛: ENJOY YOUR ART'展과 '예술통신사: 거점'展 선보여
경북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오는 31일까지 '예술의 맛: ENJOY YOUR ART'展(전)과 '예술통신사: 거점'展을 연다. 시안미술관의 연말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사진·서예·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예술을 논하고 영천의 역사를 톺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두 개로 이뤄져 있지만 하나의 키워드로 작동된다. 먼저 '예술의 맛: ENJOY YOUR ART'展은 독일, 프랑스, 스웨덴의 작가와 한국 작가들의 교류를 통해 동시대가 요구하는 초국가적인 성격을 가지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한편, '예술통신사: 거점'展은 조선이 일본에 파견한 대규모 사절단인 '조선통신사'를 모티브 삼아 과거와 오늘을 잇고 내일을 이야기하는 전시로 구성돼 있다. 먼저 시안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예술의 맛: ENJOY YOUR ART'展은 미술의 과도기를 거쳐 나타난 다양한 형태의 미술 속 형식과 매체에 주목한다. 디트리히 클링에(Dietrich Klinge), 알랭 클레망(Alain Clement), 요요 내스티(Yoyo Nasty), 신상욱, 원선금, 정진경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음식을 즐기듯 관람객이 시각적 즐거움을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통적 미술 매체를 충실히 사용하는 작품에서부터 새로운 매체 연구를 통해 반전을 주는 작품까지, 다양한 관점과 표현의 작품들이 한 장소에 공존한다. 시안미술관 제2·3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예술통신사: 거점'展은 영천의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지역민에게 현대적이고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김승현, 배태열, 백지훈, 신준민, 이재호 작가가 참여한다. 조선통신사 여정의 중심에는 영천이 있었는데, 그 역사적 서사에서 영천은 실용성과 문화적 풍요로움, 전략적 의미가 완벽하게 혼합된 중추적 중심지로 등장한다. 시안미술관 관계자는 "시안미술관은 영천만의 서사와 그 의미를 바탕으로 매년 동시대를 관통할 수 있는 주제와 함께 '예술통신사'를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월요일 휴관. (054)338-9391전시뷰_1전시실_5 시안미술관 1전시실 전경. 전시뷰_3전시실_1 시안미술관 3전시실 전경. 전시뷰_1전시실_3 시안미술관 1전시실 전경
[새로 나왔어요] 맹자, 세상을 말하다
이 책은 옛 성현인 맹자의 말씀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현실에 접목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쓴 것이다. '맹자'와 '맹자의 이야기'로 시작해 현대 사회와 인간상에 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맹자를 통해 세상을 잘 이해하며, 현명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길 바라고 있다. 2천여 년 전 맹자의 말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송철호 지음/학이사/1만5천원
[새로 나왔어요] 효과 빠른 번아웃 처방전
이 책은 일종의 약국 처방전 같은 책이다. 그동안 내가 겪었던 문제들이 온전히 '내 탓'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현실적이고 가볍게 실천하기 좋은 해결법으로 당신을 '번아웃' 걱정에서 해방시켜 줄 것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위로의 말보다 즉시 상황을 나아지게 하는 실천법을 담았다. 세계적 연구기관이 증명한 연구 결과와 실천법을 통해 일상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홋타 슈고 지음/김양희 옮김/동양북스/1만6천800원
[새로 나왔어요] 하우스푸어 탈출기
백지영의 세 번째 장편소설인 신작 '하우스푸어 탈출기'는 작가의 의·식·주 시리즈 중 주거, 즉 '집'에 관한 이야기다. 부동산 이야기가 연일 뉴스를 도배하는 오늘, 저자는 셋방살이 설움으로 한이 맺힌 싱글녀 하우스푸어 봉다미의 고군분투기를 통해 집에 울고 웃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시종일관 집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는 주인공의 여정은 역설적으로 집을 벗어나기 위한 여정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백지영 지음/알렙/1만4천500원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지역인재전형 95%는 '수능 최저' 충족해야…의대 입시 '변수'
"대한의사협회, 대구 등 전국 6곳서 촛불집회 열고 의대 증원 강행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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