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추상미술 대표작품 한눈에 조망

  • 임훈
  • |
  • 입력 2025-03-03  |  수정 2025-03-03 08:43  |  발행일 2025-03-03 제12면
'스페이스 하이브' 오픈 기념전

대구문예회관 기획전시 공간

4월13일까지 57인 69개作 선봬

국내 추상미술 대표작품 한눈에 조망
이강소 '무제-95054'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대구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4월13일까지 회관 내 '스페이스 하이브'에서 '한국추상미술 하이라이트'展(전)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 하이브'의 개관을 기념하는 첫 번째 전시로 관심을 모은다. '스페이스 하이브'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1~5 전시실을 재단장해 조성한 기획전시 전용 공간이다.

195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된 국내 추상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는 동시에, 대구 추상미술이 한국 미술사에서 갖는 의미와 위상을 재조명한다. 전시는 △동시대 추상의 전개 △단색화 △사물과 신체 △앵포르멜과 기하학 △형상에서 추상으로 등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작가 57인의 작품 69점을 선보인다.

국내 추상미술 대표작품 한눈에 조망
이향미 '색자체'

최근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작품 전시를 통해 추상미술의 기원을 탐색할 수 있다. 첫 번째 섹션 '동시대 추상의 전개'에서는 대구를 비롯 국내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동시대 추상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곽훈, 권정호, 김결수, 김구림, 김영세, 김호득, 권오봉, 남춘모, 박두영, 박종규, 백미혜, 송광익, 이교준, 정은주, 차계남, 홍현기 등이 참여한다. '단색화' 섹션에서는 1970년대 시작된 한국적 모노크롬 회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김기린, 김창열, 박서보, 서승원, 유희영, 유병수, 윤형근, 이동엽, 이우환, 최명영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적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국내 추상미술 대표작품 한눈에 조망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기존 1~5전시실을 재단장해 조성한 기획전시 공간인 '스페이스 하이브' 전경. 권정호, 곽훈 등 지역 추상작가들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사물과 신체' 섹션에서는 사물과 이미지, 신체와 현상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곽인식, 김구림, 박현기, 신성희, 이강소, 이건용, 이명미, 이배, 이향미, 최병소, 한영섭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앵포르멜과 기하학' 섹션은 사회 변화에 따른 예술 사조의 변화를 보여준다. 류경채, 박광호, 문곤, 문종옥, 유병수, 이동진, 이영륭, 이향미, 장석수, 정은기, 최영조, 최욱경, 최학노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형상에서 추상으로' 섹션은 초기 한국 추상화의 시작과 한국화의 현대화를 조명한다. 김환기, 남관, 서세옥, 유영국, 이성자, 이응노, 정점식, 정창섭, 최만린 등의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스페이스 하이브'의 개관을 통해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이 보다 전문적인 전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공간에서 열리는 첫 전시로, 한국 추상미술의 정수를 감상하고 한국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 하이브' 제막식 및 '한국추상미술 하이라이트'展 개막식은 6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월요일 휴관.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