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김태강 기자
전체기사
[취재수첩] 또 누군가 죽어야 끝나는 것인가
이강인. 대한민국의 축구선수다.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 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승승장구만 할 것 같았던 이강인의 축구 인생에 최근 큰 고비가 찾아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스타이자 주장인 손흥민과 갈등을 일으킨 것이다. 순식간에 '9살 많은 주장에게 대든 싸가지 없는 선수'가 돼 버린 이강인은 그동안 팬들에게 받아왔던 사랑만큼 질타를 받았다.이강인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대회를 하루 앞두고 주장이 단합하는 시간을 가지자고 한 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아직 명확히 확인된 사실은 없지만, 들리는 이야기를 종합했을 때 이강인은 단체 생활에서 하면 안 될 행동을 했다. 특히, 선후배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에서 9살 많은 주장에게 대드는 듯한 모습은 국민 정서상 아직 받아들이기 힘들다.하지만 비난은 도를 넘었다. 갈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이강인의 SNS에는 입에 담기 힘든 '악플'이 쏟아졌다. 이강인의 행동에 대한 비판보단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이 가득했다. 심지어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이강인의 친누나의 SNS에도 악플이 달렸다. 지난 몇 년간 악플로 인해 많은 유명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발생했지만, 우리 사회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악플은 포털사이트에서 개인 SNS로 무대를 옮기는 등 더 진화하고 있다. 자신의 하루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공간이 누군가를 비난하고 자신의 화를 푸는 공간으로 전락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또 다른 안타까움은 언론에 향한다. 논란이 있을 때마다 언론은 논란의 당사자에 대한 기사를 쏟아낸다.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고, 사소한 가십성 뉴스에 '단독'을 붙여가며 대중의 관심을 끈다. 진실을 추구하고, 자본과 권력을 견제해야 하는 언론이 그저 힘없는 유명인을 질타하는 데 힘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지 언론인으로서 부끄럽고 안타깝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 적당한 비판은 사회와 개인의 발전에 필요하지만, 비난은 그 누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감정 섞인 비난보단 건전한 비판과 격려가 넘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김태강기자〈사회부〉김태강기자〈사회부〉
잊혀가는 항일 현장…독립운동 후손들이 맨벽에 고개를 숙인 이유?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은 지난 2022년 9월 호남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함께 대구 중구 삼덕교회를 찾았다. 100여년 전 대구에서 순국한 호남 의병장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다. 1910년 전후로 대구형무소에서 40여명의 호남 의병장들이 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이 갇혀 있던 대구형무소의 형체는 현재 온데간데 없다. 조그마한 조형물과 붉은 담벼락 만으로 이곳이 대구형무소 터였음을 짐작할 뿐이다. 노 원장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공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추모비나 유령비를 갖춘 제대로 된 추모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던 독립지사들을 기리기 위한 대구형무소 역사관 건립이 지지부진하다. 서울 서대문형무소보다 더 많은 독립지사가 순국했지만, 대구에는 제대로 된 역사관 하나 없다. 일찌감치 역사 관광지로 개발된 서대문형무소와는 대조적이다. 대구형무소는 평양, 서울과 함께 일제강점기 3대 형무소로 꼽힌다. 민족시인 이육사, 대한광복회 박상진 총사령관,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를 주도한 장진홍 의사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독립지사들도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영남지역 의사뿐만 아니라 호남, 충청 등 한강 이남 독립운동가들 대부분이 대구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당시 전국 각 지방재판소(지방법원)의 1심 판결을 거쳐 2심 판결을 내리는 법정이 한강 이남에선 대구에 유일하게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대구형무소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0년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는 독립운동기념관과 함께 대구형무소 역사관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자체도 동참했다. 중구는 지난해부터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2층에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대구형무소 역사관 설립 필요성은 호남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제기된다.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애국지사 216명 중 호남 출신이 35%(76명)를 차지한다. 지난 2022년 광주 광복회 회원들은 대구형무소 옛터인 삼덕교회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대구형무소 역사관 건립으로 달빛철도 건설 등 산업동맹을 서두르는 대구와 광주가 역사동맹으로까지 맺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 원장은 "대구형무소 역사관 복원은 단순 역사 시설 건립에 그치지 않고,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달빛철도를 통해 대구시장과 광주시장이 대구형무소 역사관에서 참배하는 꿈을 꿔 본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 2022년 9월 14일 대구 중구 삼덕교회(옛 대구형무소 터)에서 열린 일제감정기 대구형무소 순국 광주·전남 애국지사 추모식에 참석한 심남일(심수택) 의병장의 손자 심만섭옹이 헌화하고 있다. 영남일보DB.대구형무소 터에 위치한 삼덕교회 한 켠에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독립투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벽돌 모양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영남일보DB.
국정과제까지 포함됐지만…여전히 요원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대한민국 근대사에서 대구는 항일 운동을 상징하는 도시다.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는 123명으로, 부산(82명)·인천(24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1925년 일제 강점기 당시 인구 비율로 살펴보면 대구는 481명당 1명이 독립운동을 했다. 이는 서울(802명당 1명)의 1.6배, 부산(1천461명당 1명)의 3배에 이른다. 당시 전국 3대 형무소 중 하나인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는 216명으로, 서울 서대문형무소(195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대구에는 이들을 기리는 변변한 기념 시설조차 없는 실정이다. 김해, 양산, 안동 등 중소도시에도 독립운동기념관이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건립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독립운동기념관이 건립되면 100년 전 대구에서 일어난 국난극복의 정신을 알리고, 시민의 자긍심을 키우는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에서 독립운동기념관 설립 움직임이 본격화한 건 2020년이다. 대한광복회와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등을 중심으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 두 차례나 무기 선고를 받았던 백산 우재룡 지사의 장남 우대현씨가 동구 용수동 소재 땅 4만7천㎡를 기증하면서 기념관 건립은 탄력을 받는 듯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기인 대회·학술대회 등 추가적인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고,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듬해 대구시는 '대구독립운동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했다. 기념관 건립은 지역 독립운동 역사의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필요성을 인정받았지만, 후보 지역이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논의는 더 나아가지 못했다. 해당 부지(동구 용수동 일원)는 보전녹지지역 및 자연환경 보존지역이어서 건축 행위를 할 경우 토지용도 변경이 필요하고, 급경사 지역이라 대규모 대지 평탄화, 배수 작업이 수반돼야 하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도심과 떨어진 외곽지역이어서 접근성 문제도 지적됐다. 꺼져가던 불씨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인수위원회 110대 정책과제에 포함되며 되살아났다. 윤석열 당시 당선인은 지방 정책의 일환으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하지만 사업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최대 2천500억원까지 예상되는 이 사업에 국·시비 비율에서 정부와 대구시 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선 8기 들어 대구시는 동력을 잃은 독립운동기념관에다 6·25전쟁, 산업화 유공 등을 더한 '구국운동기념관' 설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예산 확보에서 독립운동기념관 건립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3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에게 구국운동기념관 건립을 건의한 바 있다. 부지는 서문시장 인근 계성중학교로 낙점했다. 대구시는 계성중 부지 지하를 서문시장 이용객을 위한 주차장으로, 지상은 대구형무소 역사관 등을 포함한 구국운동기념관을 건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계성중은 지역 3·1 만세 운동의 시작점인 서문시장과 연접하고, 3·1 운동 만세길과도 가깝다. 올해 용역비로 국비 3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김의철 대구시 복지정책과장은 "항일 운동만 다루는 독립운동기념관보다는 6·25 전쟁, 산업화 등 근현대사를 넘나드는 구국운동기념관을 건립하는 게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 예산 확보까지 마치면 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대구 중구서 3·1만세운동 재현행사 열린다
3·1운동 제105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27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3·1절 105주년인 내달 1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청라언덕과 3·1만세 운동길,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 일원에서 '3·1만세 운동 재현행사'가 진행된다. 3·1만세 운동의 숭고한 참 뜻을 되새기고 대구 지역 3·1만세 운동이 일어난 역사의 현장을 기억하는 차원이다.이날 행진은 청라언덕 주차장(동산동 424)에서 출발한다. 이후 '3·1만세 운동길'을 지나 이상화 시인과 서상돈 선생의 고택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학생, 지역주민, 공무원 등 약 1천명이 참여할 예정이다.행진 전 청라언덕 주차장에선 '3·1절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주민 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 낭독 퍼포먼스', 뮤지컬 '그날의 함성', 중구 어린이 합창단의 '삼일절 노래' '우리나라 꽃'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출발 직전에는 참가자들의 만세삼창도 이어진다. 행진 도착 지점인 이상화·서상돈 고택 앞에서는 국악 밴드의 '아리랑' '옹헤야' '가자'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체험행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 중구협의회의 후원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청라언덕 챔니스 주택에서 △바람개비 태극기 만들기 △독립선언문 탁본 △태극문양 타투 스티커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중구에서는 두루마기, 유관순 복 포토존을 운영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3·1만세 운동 재현행사에 많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우리 근대역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역사를 바로 알리고 나라 사랑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해 3월 1일 오전 대구시 중구 동산동 청라언덕에서 열린 '3.1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가한 1천여 명의 시민들이 3.1만세운동길을 따라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행진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 아파트 공사장서 박격포탄 발견…軍 안전하게 수거
대구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6·25전쟁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 박격포탄 1발이 발견돼 군 당국이 안전하게 처리했다.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 45분쯤 대구 중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박격포탄 1발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육군 소속 폭발물처리반(EOD)은 해당 공사장에서 길이 30㎝의 소련제 76㎜ 박격포탄을 안전하게 수거해 부대로 인계했다.군 관계자는 "6·25전쟁 때 사용된 불발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대구 중구 아파트 공사장에서 발견된 박격포탄. 대구경찰청 제공.
결핵協, 학생 결핵 환자에 완치 지원금 준다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가 '2024년 학생 행복나눔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학생 행복나눔 지원 사업은 결핵을 진단받아 치료 중인 지역초·중·고등학생에게 결핵완치 독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이 사업을 실시한 협회는 전국적으로 1천559명의 학생 결핵 환자에 10억2천710만원의 결핵완치 독려금을 지급했으며, 5~19세 결핵 신환자수 대비 22.5%가 결핵완치 독려금을 지급 받았다.전체 결핵 신(新)환자 중 5~19세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120명으로 팬데믹 이후 개인위생 생활화와 학생 수 자연감소로 결핵환자수가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협회는 청소년 결핵환자가 긴 치료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결핵을 극복해 건실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하고자 사업을 시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협회가 실시하는 크리스마스 실 모금액을 재원으로 해 실시하는 결핵환자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지원사업에 신청을 원하는 경우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 운영관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협회는 시·도 교육청과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지역각 초·중·고등학교에 안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문의 (053)474-4713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근심·걱정 깨부수고 가세요"…서문시장 '정월대보름' 떡메치기 행사
23일 오전 11시쯤, 대구 중구 서문시장 서문 주차빌딩에서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왔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2024년 정월대보름 맞이 떡메치기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흥겨운 노래에 지나가던 손님들도 발길을 멈추고 구경하기 시작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 순식간에 행사를 기다리는 인파로 가득 찼다. 신명 나는 장구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함성이 서문시장을 가득 메웠다.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을 하루 앞둔 이날 한강 이남 최대 전통시장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은 부럼 깨기, 떡메치기 등을 하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졌다.천성일 고고장구의 공연으로 시작한 행사는 박종호 서문시장 연합회 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본격 막이 올랐다. 상인, 시민들은 땅콩 등 부스럼을 깨물며 올 한해 무사태평을 빌었다. 특히, 상인들은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경기가 올해는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간절하게 내비쳤다. 서문 주차빌딩 1층에서 장사를 하는 김예린(여·57)씨는 "매년 경기가 안 좋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장사하는 사람들은 몸으로 느낀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시장이 더 활기를 띠는 것 같아 좋다. 서문시장 전체가 1년 내내 활기를 띠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서문시장 1지구 상인들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여하는 등 한복을 홍보했다. 우아하고 화려한 한복 자태는 분위기를 한껏 띄워 놓았다. 서문시장 1지구 2층에서 한복을 판매하는 김부성(여·65)씨는 "서문시장 한복의 우수함과 우아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상인이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며 "최근 서문시장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올 한 해는 다 같이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말미엔 내빈들과 시민들이 함께 떡을 메치는 시간을 가졌다. 힘껏 메친 떡은 콩가루를 묻혀 여러 시민들의 품으로 향했다. 사람들의 얼굴에 근심·걱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박종호 서문시장연합회장은 "많은 분이 행사에 찾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지난해가 서문시장 100주년이었는데, 올해는 새로운 100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첫걸음이다. 모든 근심과 걱정을 떨쳐버리고 무사 안녕과 발전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23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연합회 정월대보름 맞이 떡메치기 행사에서 서문시장 연합회 관계자들이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폐암·골병 드는 학교 급식실, 대책 마련하라" 급식노동자, 단체 행동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의 '2024학년도 학교 급식 기본방향'을 두고 학교 급식노동자와 교육청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구지부는 22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은 급식실 폐암·골병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현실을 왜곡하고 위험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리실무원을 충원하고 급식 기본 방향을 폐기하지 않으면 파업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대구교육청이 지난해 발표한 '급식종사자 1인당 식수 인원 97명'은 조리실무원과 조리사 수를 더해 나눈 값으로 1인당 급식 인원을 실제보다 축소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전국 교육청이 모두 조리실무원과 조리사를 포함해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는 전국에서 세종에 이어 두 번째로 급식종사자 1인당 식수 인원이 적은 곳이다. 조리실무원과 조리사를 포함해 통계를 낸 건 전국 동일 사항"이라며 "노조와 대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가 22일 오전 대구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기본방향을 폐기하고 조리실무원을 충원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 두고…"졸속 인상" vs "현실화 필요" 입장차 팽팽
지방의회 의원의 의정 활동비 인상을 두고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우리복지시민연합, 인권실천시민행동 등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21일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한 근거 없이 졸속으로 의정비 인상하는 지방의회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지방의회 의원 의정 활동비는 지난 21년간 동결되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하면서 상한선이 인상됐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광역의회 의원 월 50만 원, 기초의회 의원은 월 40만 원까지 더 받을 수 있다.시행령 개정으로 대구시와 기초단체들도 줄줄이 의정비 인상에 나섰다. 대구시는 22일 오후 2시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의정 활동비 인상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동구를 제외한 8개 구·군도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주민공청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동구는 지난 19일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의정비를 제외한 지방의원들의 월정수당, 여비 등의 명목으로 적지 않은 세금이 지출되고 있고, 월정수당의 경우 지속 인상돼 왔다"며 "경기침체, 세수 부족, 지방의원의 잦은 일탈과 자질 논란 등 의정비를 인상할 합당한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주민공청회 등 시민 의견수렴 과정이 주민들에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은재식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의정비 인상에 대한 주민공청회는 대부분 시군구청 홈페이지에 고시공고로 게시되면서 일반 시민들이 일일이 다 확인하기 힘들다" 며 "공청회도 낮 시간대에 열리는 탓에 직장인들은 대부분 참여가 어렵다. 형식적인 공청회가 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반면, 물가 상승을 고려해 21년간 동결된 의정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구 한 지방의원은 "의정비가 21년 동안 동결됐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인상하는 것이 맞다. 지방 의원들 중 겸직하지 않고 있는 의원들이 더 많은데, 이들 중 일부 의원은 현 봉급으로 생활하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대구시 의정비심의위원회 위원인 서병철 대구YMCA 사무총장은 "지방의회는 지역 발전에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곳"이라며 "의정비 인상은 이러한 지방의회가 더 활성화되고 자신들의 역할을 더 잘 하기 위해 필요하다. 21년 만에 인상되는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21일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의회 앞에서 대구 시민단체가 '졸속 의정비 인상, 지방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겨울철은 '헌혈보릿고개'…영남일보 기자의 헌혈 체험기
20일 오후 1시 대구 중구 헌혈의집 동성로 센터. 사람이 많이 찾을 시간대지만 평소보다 한적했다. 대기실엔 5명의 헌혈 대기자가 조용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헌혈의집 입구엔 오늘의 예약자 36명의 명단이 게시돼 있었다. '딩동' 벨이 울리자 한두 명씩 일어나 문진실로 걸어갔다. 이곳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A씨는 "이 정도면 평소 점심시간 때보다 적은 편이다. 하루 평균 40명 이상 예약자가 있는데 최근 들어 줄었다"고 말했다.겨울을 맞아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헌혈보유량이 줄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헌혈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학생들의 방학과 추운 날씨 등으로 수혈 인구가 줄어드는 탓인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요구된다. 이에 영남일보 취재진이 원활한 혈액 수급과 헌혈 홍보를 위해 직접 현장에서 헌혈에 동참해 봤다.가장 먼저 전자 문진실에서 문진표를 작성했다. 태블릿을 통해 감염병, 금지약물 복용, 최근 해외 방문 여부 등을 확인했다. 최근 4개월 이내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국내외 말라리아 관련 헌혈 제한지역을 방문한 경우 헌혈이 불가하다. 아무런 이상이 없던 기자는 바로 일반 대기자로 등록했다. '레드커넥트' 앱으로 예약하면 일반 대기자보다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이어 문진실에서 간호사와 대면 문진을 진행했다. 혈압을 잰 뒤 손가락 채혈을 통해 헤모글로빈 수치를 검사했다. 전혈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12.5 이상, 혈장과 혈소판일 경우 12.0 이상이어야 헌혈이 가능하다. 이날 기자의 헤모글로빈 수치는 15.1로 전혈을 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개인 정보가 담긴 종이 팔찌를 받은 후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5분 정도가 지나고 헌혈 자리에 앉았다. 원활한 채혈을 위해 손바닥으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라는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움직였다. 알코올 솜으로 왼팔 채혈 부위를 소독하고 1초간 따끔한 순간이 지나자, 투명한 튜브에 붉은색 피가 차올랐다. 약 7분간 400㎖의 채혈이 끝나고 8분간 자리에서 채혈 부위를 지혈했다. 이후 다시 대기실에서 10분간 지혈했다. 채혈을 시작한 지 약 25분 만에 모든 과정이 끝났다.헌혈 후 기념품으로 영화표 2장과 비타민 1개를 받았다. 일반 헌혈자는 헌혈 시 헌혈 기부권·문화상품권·영화관람권·편의점 교환권·커피 교환권·세븐틴 포토카드·외식 상품권 중 2개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기자는 여러 차례 헌혈자로 비타민도 받았다. 기념품보단 헌혈을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단 보람이 더 컸다.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혈액 보유량은 3.7일로 적정보유량인 5.0일은 물론 전국 평균(4.4일)보다도 적었다. 대구경북은 혈액원 주변에 대형병원 분포율이 높아 혈액 보유량이 줄곧 전국 평균을 밑돈다. 수혈자 요구가 타 혈액형에 비해 많은 A형과 O형의 혈액 보유량은 각각 2.6일과 2.5일로 심각한 수준이다.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전년 대비 헌혈자가 늘었다는 것. 지난 19일까지 대구경북혈액원 헌혈실적은 3만4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천482명에 비해 6.8% 증가했다. 또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는 인원도 혈액 수급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날 헌혈의집에서 만난 이동수(69)씨는 42년 동안 220번 헌혈을 한 다회 헌혈자다. 이씨는 "헌혈 가능 연령인 만 70세까지 2개월을 앞두고 있다. 남은 2개월 동안 2~3차례 더 헌혈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겨울철만 되면 매년 '헌혈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며 "10대, 20대는 물론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도 적극 부탁한다. 기업체·공무원·공공기관 단체장들도 단체 헌혈에 관심을 가져 많은 단체에서 헌혈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20일 오후 대구 중구의 헌혈의집 동성로 센터 대기실이 평소보다 한적하다.20일 오후 대구 중구 헌혈의집 동성로센터에서 영남일보 취재진이 직접 헌혈을 하고 있다.헌혈 후 받은 영화 관람권 2장과 비타민. 일반 헌혈자는 헌혈 시 헌혈 기부권, 문화상품권, 영화관람권, 편의점 교환권, 커피 교환권, 세븐틴 포토카드. 외식 상품권 중 2개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야, 너두 누려봐! "온종일 학습톡"으로 24시간 평생학습 누리자
카카오톡을 활용해 다양한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구 서구의 '온종일 학습톡' 평생학습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서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외부와 단절된 구민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온라인 평생학습 사업 '온종일 학습톡'을 선보였다.'온종일 학습톡'은 '온라인으로 종일 만날 수 있는 일상을 새롭게 하는 배움의 플랫폼'이라는 뜻으로 카카오톡에서 채널(채널명 대구서구청평생교육)을 추가하면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을 통해 다양한 강좌를 손쉽게 들을 수 있는 온라인 평생 학습 플랫폼이다. 20일 기준으로 온종일 학습톡 '대구서구청평생교육' 채널의 친구 수는 1천406명이다.서구 평생교육팀은 온종일 학습톡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흥미를 가지고 배울 수 있도록 초세대형 학습으로 기획했다. 서구에 거주하는 강사를 고용하고, 장애인 및 고령자를 배려해 모든 온라인 강의 동영상에 자막을 제공하는 등 지역과 취약계층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온종일 학습톡에는 △사춘기 전후 아이들·부부'커플·직장인 등 여러 관계에서 소통이 중요한 시대를 반영한 '건강한 의사소통 꿀 팁'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구성한 '쉽고 재미있는 토탈공예' △미녀와 야수를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디즈니 영화로 배우는 영어 회화' △스스로 배워서 반려 식물 키우기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원예 수업 '식물과 함께 마음 채우기 원예치료' 등의 콘텐츠가 있다.온라인 강좌 외에도 최신 평생학습 정보와 서구의 행사 관련 일정도 카카오톡 메시지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서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구에 있는 강사들과 함께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강좌를 만들어 서구만의 특화된 온라인 평생 학습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온종일 착습톡 홍보문. 서구청 제공.
"이강인 나가라" SNS 악플 테러…제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필요
최근 한국 축구 대표팀 내에서 일어난 갈등을 두고 해당 선수들의 SNS에 달리는 악성 댓글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SNS상 '악플 테러'를 제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축구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인 이강인의 SNS엔 그를 비난하는 댓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댓글 6만 개 이상이 달린 게시물에는 '이민가라 그냥' '군대나 가라' '나대지 마라' 등 안티팬들의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졌다. 하나 걸러 하나가 악플일 정도였다. 이강인은 지난 14일 아시안컵 기간에 주장 손흥민과 갈등을 일으킨 당사자로 지목됐다.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이강인 등 일부 젊은 선수들이 저녁 식사 시간에 탁구 치는 것을 두고 주장 손흥민과 마찰을 일으켰단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도 대표팀 내 갈등을 인정하면서 여론은 이강인 등 젊은 선수에게 비판과 비난을 가하기 시작했다. 해당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의 게시물엔 수천 개의 악플이 쇄도했다. 비난의 화살은 주장 손흥민도 피할 수 없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에게 '왜 침묵하느냐'며 악플을 남겼다. 유명인에 대한 악플은 사회적 문제로 여겨진다. 과거 유명인들이 무차별적인 악플 테러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있었다. 악플이 최근엔 당사자를 비롯한 가족·지인들의 개인 삶까지 번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연예·스포츠 뉴스 댓글 창이 폐쇄된 이후 악플의 무대는 플랫폼 변화 등으로 개인 SNS로 옮겨갔다. 이강인이 논란의 중심에 서자 이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이강인의 친누나의 개인 SNS에도 악플이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악플이 사안에 대한 비판보단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수단인 경우가 많다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창덕 영남대 교수(사회학과)는 "유명인들이 논란에 휩싸일 때마다 마녀사냥식의 비난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사회가 하나의 사안에 대해 너무 극단적으로 비판, 비난하다가 금방 식는 경향이 있는데 조금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호 경북대 교수(심리학과)는 "악플의 경우 사안에 대한 비판이 아닌 비난의 대상이 필요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며 "SNS에서 개인의 삶을 침해하는 비난의 댓글은 제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등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 14일 축구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이강인 선수가 주장 손흥민 선수와 갈등을 빚은 사실이 영국언론을 통해 전해진 후 이강인 선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에 일부 팬들이 악성 댓글을 남겼다. 이강인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대구안실련 "중대재해처벌법 하위 법령 제정하라"
대구 시민단체가 중대재해 처벌법 하위법령 제정과 법령 구체화를 촉구하고 나섰다.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은 19일 성명서를 내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 처벌법) 하위법령인 시행규칙 제정과 두루뭉술한 중대시민재해 법령을 보다 구체화하라"고 요구했다.안실련은 "적용 대상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안전보건 관리체계가 미비한 영세 사업장에 대한 기소가 쏟아져 범죄자를 양산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법령이 모호한 데다 무혐의 처분 절차도 복잡해 기소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작업장 밖의 일반 시민들의 목숨을 잃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중대시민재해 처벌기준은 무용지물과 다름없다. 지난해 4월 2세 여아 난간 추락사고, 지난해 7월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등 십수 명이 숨지고 다쳤지만 중대시민재해 적용조차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중대산업재해의 80%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지만 중대재해 처벌법에 대해 아예 모르고 있거나 알아도 대책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 또 현행 중대재해발생 시 법 위반 수사는 고용노동부에서, 업무상 과실 여부 수사는 경찰청에서 맡는 등 이원화된 체제로 수사 일정이 길어지고 있다"며 "중대재해 예방 업무를 관장하는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50인 미만 중대재해예방 지원본부로 전환하고, 중대재해 처벌법에 의한 수사 및 조사 업무는 검찰 또는 경찰로 일원화하라"고 촉구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대구지방고용노동청 전경. 영남일보 DB.
반월당 네거리에서 3중 추돌 사고 발생...SUV 차량 전복
19일 오전 9시 33분쯤 대구 중구 봉산동 봉산육거리~반월당네거리 방면 달구벌대로에서 벤츠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다 SUV 차량과 1t 트럭을 잇따라 추돌했다.이 사고로 SUV 차량이 전복돼 운전자 30대 여성 A씨가 경상을 입었다. A씨는 사고 직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 외에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벤츠 차량 운전자를 비롯해 3명 모두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19일 오전9시 33분쯤 대구 중구 봉산육거리에서 반월당네거리 방면 달구벌대로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SUV 차량이 뒤집혀있다. 중부경찰서 제공.
대구 역사문화자원 활용한 관광시설, 올해 대구 도심 곳곳에 들어선다
대구의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한 관광시설이 연내 도심 곳곳에 들어선다. 16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지역 내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조성 사업들이 올해 말까지 모두 완료된다. 3월 말 '대구 읍성 영상관' 개관을 시작으로 3곳의 관광시설이 새롭게 선보인다. '대구 읍성 영상관'은 조선시대 경상감영을 수호한 '대구 읍성'을 미디어아트로 재현한 것으로, 지난해 말 완공된 방방골목 문화장터 거점 공간(중구 남성로 146)' 2층에 조성된다. 축성(築城)부터 대구의 성장 등 읍성의 역사를 담은 영상물과 관람객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읍성을 쌓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야외 테라스에선 성곽(돌)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전국 3대 형무소 중 하나인 대구형무소를 재조명하는 '대구형무소 역사관'은 오는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역사관은 옛 대구형무소 사형장 터인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중구 공평로 22) 2층에 들어선다. 이육사 시인 등 실제로 대구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이인성을 기리는 '이인성 아르스 공간'은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이인성 아르스 공간 사업은 지난 2022년 중구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한동안 답보 상태였다. 지난해 6월 예산 심의 통과 후에도 반년 동안 진전이 없던 사업은 올해 초부터 다시 탄력받기 시작했다. 중구는 이달 내로 실시 설계 및 설치 업체 공고를 낼 예정이다. 사업지는 지난2022년 이용객 감소로 운영을 중단한 '약령시 에코한방웰빙체험관(중구 남성로 24)'으로 건물 내부에 이인성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고 아르스 다방 등이 조성된다. 각 시설은 지난해 5만 명이 넘게 찾은 대구 중구 대표 관광 콘텐츠 근대골목 투어에 활용된다. 중구는 시설들이 시민에 개방되면 역사문화 정신 계승은 물론이고 관광 및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선경 중구 관광과장은 "중구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또 가고 싶은 중구'로 각인시키고 볼거리가 풍부한 지역의 명소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16일 오전 대구 중구 남성로 '방방골목 문화장터 거점 공간' 건물에 '대구 읍성 영상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대구 읍성 영상관 조감도. 중구청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원숭이띠 5월 20일 ( 음 4월 13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