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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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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 '가치봄' 영화 상영관 대구엔 2곳뿐…가치봄 영화 상영 현장 가보니
지난달 30일 오후 6시 대구 중구 CGV한일 매표소 앞은 영화가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영화를 기다리는 이들은 수어로 소통하거나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손에 쥔 이들이 많았다.이들은 최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4'의 '가치봄' 상영을 기다리는 시·청각장애인이다. '가치봄'은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기존 영화에 한글 자막과 음성해설을 제공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 서비스를 말한다. 이날 영남일보 기자도 시·청각장애인들과 함께 가치봄 영화를 봤다. 영화가 시작되자 화면 하단에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한글 자막이 나왔다. 등장인물의 거친 숨소리는 '성재의 헐떡이는 소리', 긴장감 있는 배경음악은 '긴장감이 조성되는 음악' 등으로 표기됐다. 시각장애인들은 음성 해설이 나오는 장치에 이어폰을 연결해 듣고 있었다. 비장애인인 영남일보 기자도 함께 영화를 즐기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이날 총 77명(시각장애인 26명, 청각장애인 51명)의 시·청각장애인이 가치봄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는데, 가치봄 상영이 더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을 비췄다.달서구 수어통역센터 청각장애인 통역사인 백지영(여·30)씨는 "가치봄을 통해 보고 싶은 최신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지만, 개봉하는 영화에 비해 청각장애인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는 너무 제한적"이라며 "청각장애인도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자유롭게 볼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청각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선수인 김태영(35)씨는 "가치봄 영화의 상영 날짜와 시간이 제한적이어서 1년에 1~2회 정도 영화를 본다"며 "현재 가치봄 영화는 한 달에 1편 정도이다. 한 편도 상영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특히, 대구는 청각장애인 수 대비 가치봄 상영 횟수가 타 도시보다 적은 편이다. 2023년 기준 대구의 청각장애인 수는 2만8천779명으로 부산(2만7천198명)보다 많다. 하지만, 올해 대구에서 가치봄 영화 단체상영 횟수는 부산(8회)보다 적은 3회에 그쳤다. 청각장애인이 1만257명인 광주(4번)보다도 적은 편이다.최근 대구에서 가치봄 상영을 진행한 영화관은 CGV한일, 롯데시네마 동성로 2곳뿐이다. 가치봄을 주관하는 대구농아인협회도 더 많은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싶지만, 지역 영화관들의 참여가 저조해 그렇지 못하고 있다.박노진 대구농아인협회장은 "차별 없는 영화 관람을 위해선 지역 영화관들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지역 내 가치봄 영화 상영이 더 늘어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일이 일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지난달 30일 대구 중구 CGV한일 매표소 앞에서 시·청각장애인들이 가치봄 영화 단체상영을 기다리고 있다.지난달 30일 가치봄 영화 상영관에서 시·청각장애인 등 80여명이 영화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경북혈액원 헌혈기부권 장학금…경북도교육청에 2500만원 나눔 지원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이 지난 2일 경북도교육청을 방문해 '2024년 제2회 대한적십자사 헌혈기부권 나눔장학금(2천500만원)'을 전달했다.지난해 대한적십자사에서 헌혈자들이 헌혈기부권을 통해 기부한 금액은 총13억5천633만9천원으로 이 중 5억원은 전국 고등학생 500명(대구 25명, 경북 25명 포함)에게 나눔장학금으로 지급된다.경북도의 나눔장학금 지원대상은 경북도교육청의 협조로, 각 학교 장학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선발된 경북도 소재 고등학교 25명이다. 이들에게는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지정식 대구경북혈액원 원장은 "헌혈자들의 고귀한 나눔정신이 청소년들에게 올바로, 투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경북도교육청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동성로에서 축제 열린다…'2024년 제5회 동성로축제' 개최
대구 최대 번화가 동성로에서 축제가 펼쳐진다.대구 중구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동성로 일원에서 '2024년 제35회 동성로 축제'를 개최한다.중구가 주최하고 <사>달성문화선양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동성로28아트스퀘어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과 부스 존, 푸드코트 존 등으로 구성됐다.행사 첫날인 10일 오후 6시부턴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 전야제와 병행해 무대 행사가 진행된다. 11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축제 개막식은 식전 댄스공연을 시작으로 DIMF 뮤지컬스타 축하 공연, 양철인간 마임퍼포먼스, 판타스틱 매직 퍼포먼스, 8090 디스코청춘나이트 등이 준비됐다.'부스 존'에선 행사 기간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1구간(CGV한일~옛 대구백화점)에선 △뷰티체험 △네일아트 △라탄공예 △헤어스타일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2~3구간(동성로28아트스퀘어~동성로관광안내소)에서는 △지역 유명 작가 특별 전시전 △밀키트 판매 및 취·창업 상담 △각종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거리 체험 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11일과 12일 양일간 다이소 대구동성로본점과 동성로 관광안내소 앞에선 다양한 악기 연주와 댄스·마술 공연, 전국 칵테일 경연대회 등이 열리는 '버스킹 존'이 운영된다.옛 제일은행사거리에서 다이소 대구동성로본점 앞(중구 동성로2가 187-1)까지 이어지는 '푸드트럭 존'에선 푸드트럭 12대가 운영된다.축제 기간 동성로 일원 상점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이벤트 부스에 가져다주면 스크래치 복권과 교환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류규하 중구청장은 "동성로가 대구의 대표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도록 준비했다"며 "볼거리·즐길거리 가득한 동성로축제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2024년 제35회 대구동성로축제 포스터. 대구 중구청 제공.
북성로 공구 골목 주·정차 차량에 주민들 보행 '위험천만'
2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북성로 공구 골목 일대. 성인 남성 2명이 나란히 걸으면 꽉 찰 정도로 좁은 인도 위에 차량이 주·정차해 있었다. 이날 달성공원네거리~힐스테이트대구역아파트까지 공구 골목 일대 1.1㎞를 걷는 동안 33대의 차량이 인도까지 침범해 주·정차돼 있었다. 약 30m마다 1대꼴로 불법 주·정차가 있는 셈이다. 한 행인이 주·정차된 차량을 피해 도로 위로 걷다가 뒤따르는 차량과 부딪힐 뻔 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공구 골목 일대에 불법 주·정차 단속을 둘러싼 논란(영남일보 2023년 12월 12일자 9면 보도)이 인근 신축 아파트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아파트 입주민이 증가하면서 공구 골목 일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불만이 커진 것인데, 중구가 내놓은 대안을 두고도 실효성 없는 정책이란 지적이 나온다.중구는 지난달 18일 북성로 공구 골목 등 불법 주·정차로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2개 구간에 대한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단속기준을 변경하는 행정예고를 냈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대구역 아파트' 입주민들과 공구 골목 상인들이 불법 주·정차 문제로 갈등을 빚자 중구가 타협안을 내놓은 것이다.변경된 단속기준에 따라 주·정차 허용 시간을 기존 '시간대 불문 1분'에서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대(오전 7시 30분~9시, 낮 12시~3시) 제외 10분'으로 완화했다.이를 두고 입주민들은 중구가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박정환 힐스테이트 대구역 아파트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현재 아파트엔 754세대가 입주해 있고 이중 약 60%가 30~40대로,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주민이 많다"며 "등·하교 시간뿐만 아니라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다닐 때도 불법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보행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힐스테이트대구역 아파트에서 약 50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종로초등학교까지 가는 길에도 인도 위로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입주민들은 해당 구간만이라도 볼라드, 화단 등 안전 시설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상인들은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선 안전 시설물을 설치해도 괜찮단 입장이다. 김유한 북성로상점가상인회 사무국장은 "공구 골목 특성상 무거운 장비류 등을 상하차하기 위해 주·정차가 불가피하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찬성이다. 구청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중구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단속기준을 변경하는 행정 예고의 경우 현재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며 "볼라드 등 안전시설물은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설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2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북성로 공구 골목에서 한 행인이 인도 위에 주정차한 차량을 피해 도로 위를 걷고 있다.2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북성로 공구 골목에 한 차량이 인도 위에 주차해 있다.
대구 중구 근대골목에서 어린이날 즐기고 가세요
대구 중구가 어린이날을 맞아 '근대골목 어린이날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행사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계산예가를 방문하면 삐에로 아저씨 비눗방울·풍선체험, 아트체험(달등, 가면 만들기)과 함께 만화영화(모아나) 상영, 룰렛게임(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날 당일 오후 2시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매직쇼도 진행된다.또 행사 기간 계산예가에는 미니 풍선 포토존이 마련돼, 계산예가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경우 헬륨 풍성 등 홍보 물품도 제공된다.매주 금~일 운영하는 근대골목 밤마실 투어도 연휴 동안 정상 운영하며, 어린이날 이벤트도 일부 연장 운영한다.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골목투어 홈페이지(www.jung.daegu.kr/new/culture)에서 확인할 수 있다.류규하 중구청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근대골목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가족들과 함께 놀러 오셔서 소중한 추억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대구 중구청 제공.
대구 서구, 금호강변 일대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없앤다
대구 서구가 금호강 둔치에 무분별하게 증식한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을 집중 제거한다. 대구 서구는 이달부터 매천대교에서 팔달교에 이르는 금호강변 일대를 대상으로 토종 식물 생육을 방해하는 가시박, 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 식물 17종을 제거한다고 1일 밝혔다. 서구는 먼저 전문기관을 통해 금호강변 일대 생태계교란종과 고유 자생 식물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시행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주요 생태계 교란 출현 종에 대한 분포 면적·양상, 영향을 받는 종 등을 분석해 생태계교란종을 생육 단계별로 구분해 제거할 방침이다. 또 서구는 오는 22일 '세계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을 맞아 건강한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고유 보호종을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생태계교란 야생식물 제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생태계교란 식물은 한 번 발생하면 흙 속에 매몰된 매토종자가 남아 있어 4~5년간 집중적인 관찰과 반복적인 제거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제거 작업을 통해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야생식물 제거 사진 (1) 대구 서구가 이달부터 금호강 둔치에서 생태계 교란 야생 식물을 집중 제거한다.
노동절 대구민주노총 집회서 경찰과 "충돌"…차로 확보 놓고 20분간 힘겨루기
134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중구 대구시의회 앞에서 '2024 세계 노동절 대구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등 노동자 5천여 명(주최 측 추산)은 1일 오후 2시 대구시의회 앞 시청네거리~교동네거리 사이 도로 300m를 가득 메우고 "윤석열 정부 아래 노동자·서민들은 삶의 권리를 외면당하고 파탄했다"며 "정부는 모든 노동자의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역 시민단체와 정의당·진보당·녹색당 등 정당 관계자들도 동참했다.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노동 개혁이 시작된 1886년 목숨을 걸고 하루 8시간 노동을 요구했고, 138년 뒤인 오늘도 우리는 일하는 모든 이들의 권리를 당당하게 선언하고 투쟁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권리는 투쟁만으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며 민주노총의 정신"이라고 말했다.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최저임금 인상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손해배상·가압류 철폐 △비정규직 철폐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등을 요구했다.한편, 이날 집회는 시작 전 집회 장소 확보를 두고 경찰과 주최 측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20여 분가량 지연됐다.집회 시작 전 경찰은 차량 통행로 확보를 위해 1개 차로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 주최 측은 집회 신고 당시 양방향 5개 차로 모두 집회 신고를 했다며 철거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교통 흐름을 위해 1개 차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차로만 허용했다.경찰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주최 측은 안전 펜스를 강제로 철거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20여 분간 힘겨루기 끝에 주최 측이 집회 신고한 대로 5개 차로를 확보하면서 집회가 시작됐다.이에 대구경찰청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집시법 규정에 따라 설정한 질서유지선을 침범해 도로 전 차로를 점거하는 등 도로 교통을 방해하고, 경찰의 소음 유지 및 중지 명령을 위반했다"며 "채증 자료를 분석해 주최자·주동자 등 불법행위 가담자 및 배후까지도 엄정 사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노동절을 맞아 1일 대구시의회 앞에서 세계 노동절 대구대회가 열렸다. 집회 시작 전 참가자들과 경찰이 차량 통행로 확보를 위해 1개 차선에 설치한 안전 휀스를 강제로 철거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통시장X대구FC 동행한DAY' 개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통시장·대구FC 동행한DAY' 행사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이번 행사는 이달 28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축제'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차원으로 진행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이날 대구FC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입구에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룰렛 이벤트와 스포츠게임, 전통시장 퀴즈쇼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해 경기장을 찾는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지역 공공배달앱 '대구로'와 연계한 온누리상품권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펼쳐진다.경기장 내에서는 선수들과 함께 입장하는 에스코트 키즈들이 동행축제 관련 티셔츠를 착용한다.정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동행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 만큼 지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다"며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동행축제는 지난 2020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로 이달 28일까지 '살맛나는 행복쇼핑'을 슬로건으로 전국에서 진행된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전통시장×대구FC 동행한DAY 포스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낮은 고용률, 빈번한 직장 내 성희롱…열악한 대구 여성 노동자 노동 환경
대구지역 여성 노동자의 노동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대구의 여성 고용률은 48.8%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울산(47.3%) 다음으로 낮았다. 반면, 대구의 여성 실업률은 4.3%로, 인천(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대구는 남녀 임금 격차도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2021년 기준 여성의 월 평균 임금은 193만2천원으로, 남성(296만6천원)의 65.1%에 불과했다. 전국 8대 특별·광역시(세종 포함) 중 서울에 이어 둘째로 남녀 임금 격차가 컸다.대구는 '직장 내 성희롱'으로 인한 상담 건수 비율도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지난해 대구여성노동자회 평등전화상담실에서 진행한 전체 상담 건수(448건) 중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이 51.8%(232건)를 차지해 전국 평균(31.6%)을 크게 웃돌았다.직장 내 성희롱 내담자들의 근속연수는 3년 이하가 63%로 가장 많았다. 고참보다 저 연차 여성 근로자를 상대로 한 성희롱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성희롱 행위자는 사장, 법인대표 등 직장 상사가 69%를 차지했다.직장 내 성희롱 다음으로 높은 상담 건은 '근로조건(32.8%)'이었다. 근로조건 상담은 임금체불, 부당해고, 산업재해 등 사용자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사항에 대한 것으로, 내담자의 72%가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 근로자였다.대구여성노동자회 관계자는 "대구는 일자리 자체가 워낙 없는데, 여성 일자리의 경우 최저임금을 받는 비율도 높아 전반적으로 노동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지역 여성계와 함께 여성 일자리 창출, 노동 환경 및 조직 문화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번호(1670-1611)를 이용하면 가까운 지역 상담실로 연결돼 상담받을 수 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개월 지났지만…대구 소규모 사업장 안전실태 여전히 '미흡'
대구 성서공단에서 각종 화학물질을 이용해 고무 접착 작업을 10년 이상 해온 A씨는 얼마 전 소뇌위축증 진단을 받았다. A씨가 근무하던 사업장의 경우 규모가 작은 영세 업체로 구조적으로 완벽한 국소배기장치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원청의 단가 인하, 외주화 등으로 인해 안전시설에 투자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50인 미만 사업장이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이 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이들 사업장의 안전 관리 실태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성서공단, 달성공단 등 지역 노동자 8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 노동 현장 안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50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 중 '자신의 근무 환경이 위험하다'고 답한 비율이 41.6%로, 50인 이상 사업장(38.7%)보다 2.9%포인트 높았다.지난해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중 56.4%(96명)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등 소규모 사업장은 노동자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27일부터 산업재해 발생 시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됐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안전 관리 기준 등이 지켜지지 않고 있단 평가가 많았다.'자신이 근무하는 사업장에 안전보건관리계획이 구축돼 있지 않다'고 답한 노동자의 비율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12.6%인 반면, 50인 미만 사업장은 39.4%에 달했다. '안전업무 담당자를 선임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비율도 50인 미만 사업장은 49.7%로, 50인 이상 사업장(11.4%)보다 38.3%포인트 높았다.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 및 훈련 여부도 사업장 규모에 따라 차이가 발생했다. 5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중 '노동자를 위한 안전보건교육이 충분히 실시되고 있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33.8%로, 50인 이상 사업장(12.1%)보다 21.7%포인트 높았다.현지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정책선전국장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인 대구는 노동자의 71.5%가 5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50인 미만 사업장들은 노동안전설비를 마련할 수 있는 역량이 되지 않거나 전문 안전보건담당자를 따로 둘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대구 서구 대표 공원 '이현공원' 새단장 마쳐
대구 서구가 '이현공원'을 새롭게 단장했다.서구는 이현공원에 휴식공간 등을 설치해 남녀노소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원 재조성사업을 지난 최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이현공원 인근 평리재정비구역의 입주민 증가에 따라 추진됐다. 총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월부터 재정비 공사를 진행했다.서구는 공원을 찾는 주민들을 위한 휴게시설과 꽃밭 등을 조성했다. 이현공원 잔디광장 주변에 휴게쉼터와 벤치 등 휴게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수국 500여 본을 심어 싱그러움을 더했다. 또 잔디광장을 이용하는 가족 단위 주민들을 위해 어린이 놀이 시설 2개소를 신규 조성했다.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기존 이현공원 숲길에 자작나무 250여 그루를 심어 주민들을 반길 예정이다.류한국 서구청장은 "어린이들을 위해 안전하고 창의적인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인 이현공원이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삶에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이현공원 내 신규 설치된 어린이놀이시설 모습. 서구청 제공이현공원 숲길 내 조성된 자작숲 모습. 서구청 제공
"환경기초시설 악취관리지역 지정하라"…악취에 뿔난 서구 주민들, 시청 앞 릴레이 1인 시위
대구 서구 평리동 주민들이 악취 저감을 위해 염색산업단지뿐만 아니라 서·북부 지역 환경기초시설 전체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서구 평리뉴타운 아파트 주민들은 29일부터 내달 24일까지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서·북부 지역 환경기초시설 전체의 악취관리지정을 위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이날 첫 시위자로 나선 평리동 주민 조용기(36)씨는 "서구지역 일대에서 풍기는 악취는 서·북부 지역 환경기초시설들로부터도 발생한다"며 "염색산단만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게 아니라 방천쓰레기매립장·북부하수처리장 등 악취 유발 환경기초시설 전체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서구의회 의원들도 서·북부 지역 일대의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악취 저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주한(무소속) 서구의원은 지난 22일 산격청사 앞에서 "염색산단에 이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환경기초시설도 악취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1인 시위를 했고, 이튿날 서구의회 악취저감대책특위도 "환경기초시설의 악취 관리를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과정 전반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서구 악취 저감을 위한 환경기초시설 관리 강화 건의문'을 대구시에 전달했다.서구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대구시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환경기초시설의 경우 악취 관리 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없단 입장이다.허종정 대구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환경기초시설은 대부분 악취 관리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다"며 "환경기초시설의 악취 관리 과정은 현재도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소통 창구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시는 지난 10일 악취로 인한 민원이 지속 발생하고 있는 서구 염색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주민과 이해 관계인의 의견 수렴을 거쳐 내달 중으로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염색산단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더 강화된 행정처분을 받아 악취 저감을 기대할 수 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29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서구 평리동 주민 조용기씨가 서북부 일대 환경기초시설 전체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구 서구, 전통시장에 '지하 소화장치함' 설치 확대...대구 전역에 확대되나?
대구에 하나뿐인 '지하매설식 소화장치함'이 확대 설치될 전망이다. 대구 서구가 대구 지자체 최초로 전통시장에 설치 사업을 추진하는데, 서문시장·칠성시장 등 대구 전체 전통시장으로 확대 설치해 화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단 주장이 나온다. 26일 서구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248회 서구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전통시장 지하 비상소화장치 설치사업 추진 예산' 등이 포함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다. 서구는 6천만 원을 들여 내달부터 지역 내 전통시장 4개소를 대상으로 설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 대상 선정은 추후 지역 전통시장 상인회, 대구 서부소방서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지하 소화장치함은 소방호스 등의 방수용 기구를 지하 보관함에 설치·보관하는 소화 시설로 지난 2020년 소방청으로부터 신기술 제품으로 선정됐다. 진입로가 협소해 소방차 통행이 어렵고 옥외 소화전 설치하는 데 제약이 있는 전통시장, 밀집 상가 지역에 적합한 화재 대비 시설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전국 지자체와 일선 소방서에서 점차 설치를 확대했고, 화재 현장에서도 초기 진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부산 괴정시장 주택 화재 사고와 지난 2022년 서울 창동시장 화재 사고 당시 의용소방대원과 인근 상인들이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지하 소화장치를 활용해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했다. 현재 대구 지역 내 설치된 지하 소화장치함은 지난 2022년 12월 대구 서부소방서가 설치한 서구 대평리시장이 유일하다. 이번 추경 예산안 통과로 서구는 대구 지자체 최초로 예산을 편성해 지하 소화장치함 설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는 서문시장·칠성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이 많은 만큼, 지하 비상소화장치를 전역에 확대 설치해 초기 진압 능력을 강화해야 한단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해 9월 제244회 서구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하 소화장치함 설치 확대'를 제안한 이주한 서구의원은 "이번 지하 비상소화장치 확대는 서구와 서부소방서가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대구엔 전통시장이 많은 만큼 전역으로 확대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수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지하 소화장치함의 경우 소방청에서도 신기술로 지정한 만큼 효용성은 검증됐다"며 "설치 이후 지속적인 훈련이나 상인들 대상 교육 등이 내실 있게 이뤄져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대구 서부소방서 관계자들이 대구 서구 대평리시장에 설치된 지하 소방장치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대구서부소방서 제공.대구 서구 대평리시장에 설치된 지하 소화장치함.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공영주차장에 '개인 전용 자리'?…대구 서구 공영주차장 '전용 주차' 논란
25일 오전 9시쯤 대구 서구 평리4동 공영주차장. 주차면 한 가운데 러버콘, 폐타이어, 물통 등 장애물이 세워져 있었다. 폐타이어 등엔 자동차 번호로 추정되는 숫자도 적혀있었다. 주차면 앞 바닥엔 마커 등으로 숫자를 적었다 지운 흔적도 보였다.대구 도심 공영주차장에서 일부 얌체 운전자들의 '전용 주차'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이 주차장을 이용한 이모(45)씨는 "주차 후 근처에 볼일을 보러 간 사이 자신의 주차 자리라며 차를 빼란 전화를 받았다. 공영주차장에 자기 자리가 어디 있느냐고 항의했지만, 막무가내로 계속되는 요청에 차를 빼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이어 "며칠 뒤에도 똑같은 일을 겪었고, 구청에 조치해달라고 민원을 접수했으나 변한 것은 없었다. 공영주차장이 개인 주차장처럼 이용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서구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개설된 평리4동 공영주차장은 현재까지 민간 업체가 위탁 관리해오고 있다.서구는 지난해 주차장 관리 위탁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특정인이 주차 공간을 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하지만, 위탁 업체는 지난해 계약 이전부터 일부 정기 주차권 이용자들이 전용 주차 공간으로 이용해왔다는 핑계로 이를 방치하고 있다.이 주차장 관리소장은 "위탁 관리를 하기 전부터 몇몇 손님들이 이런 식으로 이용했다"며 "우리가 전용 주차 자리를 제공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민원을 접수한 서구는 위탁관리소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며칠째 개선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서구 관계자는 "해당 공영주차장 위탁관리소에 공문까지 발송하고 대면 지도 등을 통해 전용 주차 자리를 운영하면 안 된다는 안내를 3~4차례나 했지만 아직 변한 게 없어 안내문을 붙여 놓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25일 오전 9시 대구 서구 신평리시장 인근 평리4동 공영주차장 주차 공간에 러버콘와 폐타이어가 세워져 있다.25일 오전 9시 대구 서구 신평리시장 인근 평리4동 공영주차장 주차 공간에 놓인 폐타이어에 자동차 번호 추정되는 숫자가 적혀있고, 바닥엔 숫자를 썼다 지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대구 중구 김광석길에서 '야외 영화관' 열린다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무료 야외 영화관이 열린다.대구 중구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6일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김광석길 야외 콘서트홀(중구 동덕로8길 34-20)에서 무료로 '김광석길 영화관'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26일 첫 영화 상영에 앞서 EG뮤지컬 컴퍼니 소속 아티스트가 오즈의 마법사, 라라랜드, 겨울왕국 등 영화 OST를 주제로 한 오프닝 공연을 연출한다. 이어 영화 '원스'를 상영할 예정이다.류규하 중구청장은 "중구의 대표 관광명소인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에서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면서 "벽화와 버스킹으로 대표되는 김광석길이 보다 다양한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문화행사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김광석길 영화관은 △5월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6월 '빌리 엘리어트' 등 오는 11월까지 총 8편의 영화를 무료로 선보인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김광석길 영화관 포스터. 중구청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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