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장차연, 출범 1주년 맞아 대구시에 "장애인 권리보장" 촉구

  •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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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7 16:59  |  수정 2024-06-27 17:01  |  발행일 2024-06-27
27일 반월당역 2호선 승강장서 기자회견 열어

"지역 장애인 권리보장 위해 대구시 등 지자체 적극 나서야"

바닥에 눕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도 진행
대구 장차연, 출범 1주년 맞아 대구시에 장애인 권리보장 촉구
대구 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7일 대구 중구 반월당역 2호선 승강장에서 출범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장애인 권리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 장차연, 출범 1주년 맞아 대구시에 장애인 권리보장 촉구
대구 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7일 대구 중구 반월당역 2호선 승강장에서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구 장애인 단체가 공식 출범 1주년을 맞아 대구시에 '장애인 권리보장'을 촉구했다.

대구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대구 장차연)는 27일 오전 11시 중구 반월당역 2호선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지역 장애인들의 기본적 권리는 외면받고 있다"며 "지역 장애인들의 권리보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장했다.

이날 대구 장차연은 지난 1년간 활동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발표하고, 대구시 등 자치단체에 지역 장애인 권리보장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출범 후 1년간 달성군 장애인 수용 시설 장애인 학대 및 인권침해 문제 해결, 대구시의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사업 예산 삭감 저지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사회적 참사는 이어지고 있으며, 장애인 운동에 대한 탄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탈시설 자립 지원 시범사업 참여자들의 활동 지원 시간 삭감을 검토하는가 하면, 중증장애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권리 중심 공공일자리'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며 "심지어 대중교통에 접근할 수 없는 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특별교통수단'의 운행률을 개선하기는커녕 요금 인상으로 수요를 조절하려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행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와 대구시의회가 장애인 권리를 외면하고 퇴행시키는 일련의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들은 △재가 발달·중증장애인 주거유지 지원서비스 제도화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추가지원제도 강화 △지원주택 공급 및 운영 조례 제정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도입 △장애인 탈시설 자립 생활 지원체계 강화 △인권침해 거주 시설 폐지 및 기능 전환 방안 수립 △특별교통수단 운행 대수 확대 및 운행률 개선 등을 장애인 권리보장 방안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공공장소에서 바닥에 누워 비장애 중심사회의 억압과 고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약 5분간 진행하기도 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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